김승민 목사(원미동교회 담임목사)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John Kenneth Galbraith, 1908~2006)는 20세기 가장 저명한 경제학자이다. 생전에 총 33권의 저서를 남겼다. 그중에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책은 『불확실성의 시대 The Age of Uncertainty』(1977)로 2011년에 번역 출판이 되었다. 

이 책은 1970년대 영국의 BBC의 제안으로 일반인들이 경제 사상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제목 “불확실성의 시대”의 강연을 모아서 낸 책이다.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는 현대사회를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이 가장 커다란 병 중의 하나가 불안이라고 한다. 이러한 불안의 시대에 더욱 필요한 것은 확신이다. 그런 면에서 신앙생활은 아주 중요하다.

데살로니가 교인들 또한 불확실한 미래로 인하여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그들은 당시 가장 핵심적인 논쟁점 중의 하나인 주님의 재림에 관하여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확신할 수 없었다. 이 확실할 수 없었던 불확실성이 주님의 재림에 대한 불안감으로 나타났다.

사도 바울은 재림의 시간에 대해 아주 명쾌한 답변을 주고 있다. “형제들아 때와 시기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주의 날이 밤에 도둑 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알기 때문이라”(살전 5:1-2) 그날은 마치 도적이 아무런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것처럼 짐작할 수 없는 시간에 임할 것이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재림의 때에 대해 분명하게 말씀해 주셨다.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마 24:36) 그 시기와 날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 자신도 알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 아버지께서만 알고 계신다는 것이다. 

그런데 주님의 이러한 말씀에도 불구하고 재림의 시기에 집착하다가 이단들의 속임수에 넘어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단들의 미혹에 속지 않으려면 재림의 정확한 날짜와 시간을 알 수 없다는 주님의 말씀을 명심해야 한다.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의 재림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서 불안해 하는 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 3:9) 하나님은 아무도 멸망 당하지 않고 구원받기를 원하신다. 그러므로 멸망을 향해가는 영혼들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빛의 자녀들이 해야 할 일이다.

“너희는 다 빛의 아들이요 낮의 아들이라 우리가 밤이나 어둠에 속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정신을 차릴지라”(살전 5:5-6) 깨어 있는 삶이란 어떤 삶일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뜻인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실천하며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다. 

주님이 오실 때가 가까울수록 세상은 더욱 어두워져서 하나님의 법을 버릴 것이고 죄악은 그만큼 더 짙어질 것이다. 그래서 성도들을 흔들고 유혹할 것이다. 세상은 하나님이 없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더 평안하고 안전하다고 말할 것이다. “그들이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 때에 임신한 여자에게 해산의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이르리니 결코 피하지 못하리라”(살전 5:3)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말씀과 기도, 거룩한 성도들과 함께하는 교제에 열심을 내야 한다. 세상이 주는 달콤한 유혹에 물들어 마음의 생각이 어두워지지 않도록 성도들은 날마다 깨어 있어야 한다. 

성도는 빛의 자녀입니다. 빛의 자녀라면 빛의 자녀답게 행해야 한다.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엡 5:8). 빛의 특징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어둠을 밝혀 자신을 드러낸다. 또 하나는 다른 것을 밝혀 주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빛의 자녀인 성도들이 마지막 시대, 주의 재림을 기다리는 시대에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 주고 있다. “그러므로 피차 권면하고 서로 덕을 세우기를 너희가 하는 것 같이 하라”(살전 5:11). 

스위스 개신교 개혁주의 신학자인 에밀 부르너는 “허파에 산소가 필요하듯 삶에는 소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세익스피어는 “불행을 고치는 약이 있다면 그것은 소망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불확실한 삶속에서 재림에 대한 소망에 확신을 갖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불안’을 느끼고 있다. 불안함을 느끼는 이유는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막연한 상상으로 불안해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빛의 자녀들은 이렇게 불안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재림에 대한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서로 덕을 세우며 권면하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 할 책임이 있다. 주의 날이 도둑같이 임하기에 우리는 이 사명을 잘 감당해 한다. 

※ 김승민 목사는 부천출생으로 부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에 신학을 공부하고, 미국 New York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장로회신학대학교 동문회장과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 제50대, 52대 총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원미동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부천시청 기독신우회를 지도하고 있다. 부천시 원미로 164번길 19-19 원미동교회(032-657-232)

원미동교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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