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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민 목사 칼럼-㊴] '사람의 제 일 되는 목적은 무엇입니까?'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그리고 세상의 즐거움을 좇지 않는 삶'
2023년 09월 30일 (토) 11:40:30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김승민 목사(원미동교회 담임목사) 그리스도인으로서 인생을 산다는 것은 단순한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의 삶의 목적이나 방향도 일반 세상 사람들과는 달라야 한다. 웨스터민스터 소요리문답(Westminster Shorter Catechism) 첫 번째 질문은 ‘사람의 제 일 되는 목적은 무엇입니까?’이다. 그 답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우리가 이렇게 그리스도인으로서 삶의 목적을 거창하게 설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레위기 2장 11절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아주 작은 부분, 삶에서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중요하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겸손과 세상적인 욕심을 추구하지 않는 것’이다.

“무릇 너희가 여호와께 드리는 소제물에는 모두 누룩을 넣지 말지니 너희가 누룩이나 꿀을 여호와께 화제로 드려 사르지 못할지니라”(레 2:11) 이 말씀은 성전의 제사법과 관련된 말씀이면서 동시에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근본적으로 어떤 자세로 세상을 살아야 할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말씀이다.

사람들의 근본에는 자기욕심이 있다. 자기 욕심은 결과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것이며 자신을 의지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을 의지하는 삶’을 성경에서는 교만이라고 한다. 레위기 2:11 말씀은 하나님께 태워 드리는 소제(곡식제물)에는 누룩을 섞지 말라고 한다. 누룩이 금지된 이유는 누룩의 부풀어 나는 특성으로 교만 또는 외식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누룩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은 사람이 하나님 앞에 나올 때 자신의 모습을 부풀리거나 과장하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나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도움이 필요하면 필요한 대로 솔직하게 자기의 있는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하나님께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찬송가 214장의 가사 “내 모습 이대로 주 받아주소서 날 위해 돌아가신 주 날 받아주소서” 이 고백이 중요하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며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것이다. 교만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 이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의 기본이다. 

레위기 2장 11절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께 태워 드리는 소제(곡식제물)에는 꿀을 섞지 말라고 한다. 꿀은 혀에 단맛을 제공하기 때문에 고대시대 사람들의 관점에서 인간의 직감적이고 본능적인 즐거움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제사 드리기 위해서 나오는 사람은 오직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한 목적 외에 다른 목적, 즉 세상적인 즐거움이나 쾌락을 추구하지 말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시편 저자는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치 아니하고 내 눈이 높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미치지 못할 기이한 일을 힘쓰지 아니하나이다”(시 131:1)라고  고백하고 있다. 무엇에든지 기초가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하나님 앞에서 교만하지 않겠습니다’,  ‘세상적인 욕심을 내지 않으며 살겠습니다’는 것은 가장 근본적이고 기초적인 고백인 것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을 살 때 ‘교만하지 않고, 세상적인 쾌락을 좇아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그렇게 대단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이고 또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신실하게 살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자세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그래서 인생을 사는 목적은 세상 사람들과는 당연히 달라야 하는 것이다. 너무 거창하게, 너무 화려하게 우리의 삶의 목적을 정하는 것보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그리고 세상의 즐거움을 좇지 않는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100m 달리기를 하듯 너무 빨리, 급하게 뛰는 삶이 아닌, 천천히 끊임없이 마치 마라톤을 하듯이 하나님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 커다란 건물을 지을 때, 기초가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신앙도 기초가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기초적인 것에서부터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삶의 목적을 정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레위기 2:11 말씀은 오늘 세상 속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깨닫게 해 주고 있다. 레위기 2:11 말씀을 통하여 그리스도인으로 분명한 인생의 목적을 가지고 살 때 가장 복된 인생이 될 것이다.

※ 김승민 목사는 부천출생으로 부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에 신학을 공부하고, 미국 New York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장로회신학대학교 동문회장과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 제50대, 52대 총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원미동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부천시청 기독신우회를 지도하고 있다. 부천시 원미로 164번길 19-19 원미동교회(032-657-232)

원미동교회 홈페이지 
http://www.wonm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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