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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민 목사 칼럼-⑬] "어떻게 기억되고 싶으십니까?"
2023년 03월 31일 (금) 17:36:02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김승민 목사(원미동교회 담임목사) 얼마 전 읽은 『무지개 원리』(차동엽 저)라는 책에 소개된 이야기입니다. 미국 뉴저지의 어느 작은 학교, 허름한 교실 안에 스물여섯 명의 아이가 앉아 있었다. 아이들은 저마다 어두운 과거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어떤 아이는 상습적으로 마약을 복용했고, 어떤 아이는 소년원을 제 집처럼 드나들었으며, 어떤 아이는 낙태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을 지도할 베라 선생님이 새로 부임하셨습니다. 선생님은 학생들을 향해 미소 지으며 문제 하나를 냈습니다. “다음 세 사람 중에서 인류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사람이 누구인지 판단해 보세요.

1번: 부패한 정치인과 결탁하고 점성술을 믿으며, 두 명의 부인이 있고 줄담배와 폭음을 즐긴다.

2번: 두 번이나 회사에서 해고된 적이 있고 정오까지 잠을 잔다. 아편을 복용한 적이 있다.

3번: 전쟁 영웅으로 채식주의자며 담배도 안 피우고 가끔 맥주만 즐긴다. 법을 위반하거나 불륜관계를 가져본 적도 없다." 

아이들은 의심의 여지없이 세 번째 사람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대답은 뜻밖이었습니다. “이 세 사람은 모두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인물이에요. 첫 번째는 대통령이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 두 번째는 영국의 수상 윈스턴 처칠, 세 번째는 수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나치스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에요." 순간 교실에는 침묵이 흘렀다. 

그렇습니다.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우리 속담도 있습니다. 야보고 사도는 사람을 겉모양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죄라고 강력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사람의 겉모양만 보고 판단한다면 죄를 짓는 것이며 율법이 여러분을 범죄자로 선언할 것입니다.”(약 2:9 개역한글) 요한복음 7:24에는 ”겉모양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올바른 표준으로 판단하라“(현대인의 성경)고 했습니다. 

요한복음 12장에는 두 사람, 마리아와 가룟 유다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유월절 엿새 전에 베다니에 도착하셨습니다. 베다니는 죽은 나사로를 살린 장소였습니다. 그러기에 베다니 사람들은 예수님을 대대적으로 환영하고 감사하는 잔치를 열었습니다. 예수님은 나사로의 집에 마련된 만찬에 참석하셨습니다. 

그때 마리아는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부었습니다. 그리고 마리아는 자신의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닦았습니다. 마리아는 죽었던 나사로를 살리신 예수님의 은혜에 최대한으로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였습니다. 

자신이 지닌 값진 향유를 아끼지 않는 헌신으로 예수님을 경배한 것입니다.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신 예수님께 향유를 붓고 머리털로 닦는 마리아의 모습은 참된 신앙고백이 담긴 행동이었습니다. 

또 다른 중심인물인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선택을 받은 제자로서 돈궤를 맡을 정도로 회계와 경제에 능한 사람이었습니다. 가룟유다는 삼백 데나리온(노동자 1년 연봉)의 값어치가 있는 향유를 가난한 자를 위해 사용하지 않고 예수님의 발에 쏟아 부은 마리아의 행동이 돈을 낭비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유다가 이렇게 말한 것은 가난한 자를 생각하는 마음 때문이 아니라 재물에 대한 욕심 때문이었습니다(요 12:6). 가룟 유다는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겉으로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지만, 속으로는 자신의 이익이 우선이었습니다. 그의 눈에는 예수님보다 향유의 가치가 더 커 보였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모두 기억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생생히 기억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좋은 기억을, 어떤 사람은 나쁜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여러분은 예수님과 사람들에게 어떤 기억을 주는 사람입니까? 

예수님은 마리아의 헌신을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전파하여 기억하게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막 14:9). 

가룟 유다처럼 예수님을 따른다고 하면서도 생명보다 물질을 더 가치 있게 생각하는 이중적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도는 예수님을 이용하는 삶이 아니라 예수님이 우리를 사용하시는 삶, 즉 헌신으로 기억되는 인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처음 이야기로 돌아가서 미국 뉴저지이 작은 학교 베라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말했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은 이제부터가 시작이에요.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여러분은 모두 소중한 존재고 얼마든지 꿈을 이룰 수 있답니다.”

이 말은 아이들의 운명을 조금씩 변화시키기 시작했습니다. 훗날 아이들은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며 미래를 창조해 나갔습니다. 어떤 아이는 심리학 박사가 되었고, 법관, 비행사가 된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과거가 어떠하였던지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이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습니다. 지금이 중요합니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하십시오. 마지막에 우리의 인생이 예수님께 어떻게 기억될지 생각해 보십시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와 여러분이 삶이 예수님과 사람들에게 참된 제자로 기억되는 삶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 김승민 목사는 부천출생으로 부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에 신학을 공부하고, 미국 New York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장로회신학대학교 동문회장과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 제50대, 52대 총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원미동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부천시청 기독신우회를 지도하고 있다. 

원미동교회 홈페이지 http://www.wonmi.or.kr/
부천시 원미로 164번길 19-19 원미동교회(032-657-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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