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4.5.27 월 12:30
,
   
+ 로그인 독자회원가입 전체기사 기사모아보기 보도자료
> 뉴스 > 사회/정보
       
[김승민 목사 칼럼-⑨] "인류의 횃불 되어 타거라"
"3.1 운동 정신은 지금도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2023년 03월 03일 (금) 13:46:50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김승민 목사(원미동교회 담임목사) 우리나라는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제국의 식민지배 아래 있었습니다. 그 식민지배는 36년 동안 정치적 억압과 경제적 수탈 그리고 문화적 유린 등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1919년 3월 1일부터 약 2개월 동안 민족의 독립을 위해 식민지배에 저항하는 거대한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이 기간 동안 시위는 국내에서만 1.542회 일어났고, 당시 인구(약 1,600만명)의 10%가 넘는 인구 200만명 이상이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이것이 1919년 3.1운동이었습니다.
 
1919년 당시 우리나라의 인구는 1,600만 명이었고 이 가운데서 그리스도인(개신교)은 약 29만 명이었습니다(전체 인구의 1,8%). 전국의 마을과 장터에 3.1운동이 격문이 붙었고 〈독립선언서〉가 손에서 손으로 전달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마을 단위가 교회가 전국으로 통하는 조직망(노회와 총회 조직)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그 역할이 가능했습니다. 또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가운데서 16명이 기독교 지도자였습니다.
 
  그러기에 1919년 3·1운동의 목표는 평화였습니다. 그 당시의 만세시위는 일제의 폭압적인 식민지배가 종식되면서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는’ 평화의 세상을 희망한 것이었습니다. 기독교 역사학자 이만열 교수는 “3.1운동은 지역과 계층, 종교와 이념, 남녀와 노소를 초월하여 이루어진 한국의 독립을 쟁취하려는 운동으로 초기의 운동 주체가 종교인들이기 때문에 종교사적 의의가 클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국가를 출발시킨 ‘3.1혁명’으로도 간주되기 때문에 그 정치사적 의미 또한 매우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3.1운동은 104년 전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으로서 끝난 것이 아닙니다. ’제3세계 탈식민지 운동의 횃불‘로서 세계의 역사에 지금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3.1운동은 당시 식민제국의 폭력적 억압 아래에서 신음하던 피식민지의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습니다. 일제의 압제하에서 나약하고 무기력하게 보였던 조선이 3.1운동이란 거족적 민중저항운동을 성공적으로 일으킬 수 있었던 사실에서 온 세계는 특히 제3세계 국가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3.1운동은 소수의 지도층이 중심이 된 운동이 아니라, 민중들의 참여로 새로운 전선이 형성된 것입니다. 이 일은 민족 엘리트의 일이 아니라 거족적,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합니다. 3.1운동은 사람과 사람, 마을과 동네, 경향과 각지, 생각과 노선이 하나가 된 일대 대동일치의 국면으로 전환되었습니다. 3.1운동은 “비록 힘없고 연약한 자들도 폭력 앞에 굴하지 않고 맞설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한 것입니다.
 
3.1 운동 정신은 지금도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3.1 독립선언서〉는 받은 상처로 아파하던 당시의 한국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은 물론, 일본을 향해서도 보다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을 촉구하는 위대한 선언이었습니다. 
 
독립선언서의 마지막 부분에 이렇게 선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본이 1876년 강화도 조약 뒤에 갖가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해서 일본을 믿을 수 없다고 비난하는 게 아니다. 일본의 학자와 정치가들이 우리 땅을 빼앗고 우리 문화 민족을 야만인 대하듯 하며 우리의 오랜 사회와 민족의 훌륭한 심성을 무시한다고 해서, 일본의 의리 없음을 탓하지 않겠다. 스스로를 채찍질하기에도 바쁜 우리에게는 남을 원망할 여유가 없다. 우리는 지금의 잘못을 바로잡기에도 급해서, 과거의 잘잘못을 따질 여유도 없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우리 자신을 바로 세우는 것이지 남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다 … 우리는 단지, 낡은 생각과 낡은 세력에 사로잡힌 일본 정치인들이 공명심으로 희생시킨 불합리한 현실을 바로잡아, 자연스럽고 올바른 세상으로 되돌리려는 것이다.”
 
‘3.1 독립선언서’의 백미는 “굳이 일본을 탓하지 않았던 운동”이라는 말입니다. 일본의 잘못을 따지지 않고, 탓하지 않겠다는 것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패배주의 또는 나약한 정신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세계평화를 논하는 자리에는 그들도 참여할 수 있다는 큰 그림을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것은 모두가 참여하는 세계평화라는 것을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3.1운동이 일어난지 104년을 지나는 오늘 이 정신을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하버드대 에레즈 마넬라 교수는 “3.1절이 광복절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작은 손들이지만 온 국민이 모여서 만든 세계사적 위대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8)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피조물들과 함께 탄식하고 함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인이 받는 고난의 시간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고통이 물러가고 그 때가 지나가면 새로운 구원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장차 나타날 영광을 위하여 지금은 고통과 고난 속에서도 참아내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종말론적 구원입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3.1운동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로마서 8:18의 말씀을 3.1운동에 적용한다면 우리 민족이 일제의 식민지배 아래 고난을 당하지만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 다시 말해서 우리 민족이 일제의 식민지배로부터 독립할 것이라는 말씀으로 해석할 수가 있습니다.
 
인도 간디의 지도 아래 독립운동을 전개하였으며, 1947년에 독립한 후 사망할 때까지 수상을 지냈던 자와할랄 네루(Jawaharlal Nehru)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역사를 읽는 것보다 더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일은 역사를 만드는 데 참여하는 것이다“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새역사를 창조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3.1 운동 104주년을 맞이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죄에서 해방된 우리 민족이,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이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다시 한 번 인류의 횃불로 타오르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동문회장과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 제50대, 52대 총회장을 역임한 김승민 목사는 부천출생으로 부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 미국 New York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원미동교회 홈페이지 http://www.wonmi.or.kr/
부천시 원미로 164번길 19-19 원미동교회(032-657-2323)
     관련기사
· [김승민 목사 칼럼-①]"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김승민 목사 칼럼-②] 믿음의 시련과 고난의 유익
· [김승민 목사 칼럼-③] '판차탄트라' 이야기· [김승민 목사 칼럼 -④] '피가 맺힌 돈'과 '쉰들러 리스트'
· [김승민 목사 칼럼-⑤]"자신 없는 사람은 연주 하는 척만 하라"· [김승민 목사 칼럼-⑥]여러분의 삶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 [김승민 목사 칼럼-⑦ "아인슈타인과 운전기사"· [김승민목사 칼럼-⑧] "당신이면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부천타임즈의 다른기사 보기  
ⓒ 부천타임즈(http://www.bucheon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추천수 : 47
이 기사를 추천하시면 "오늘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50개국 시민 평화로 단결한 HWPL
IWPG, 제6회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EM흙공으로 굴포천 살리는 깨끗한
부천문화재단 제8대 한병환 대표이사
부천시 물놀이장에 즐거움 쏟아진다
부천시, 자동차 무상 안전점검…엔진오
부천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 5060
부천시, 심리극 집단상담 ‘마음치유극
한양대 김정하·건국대 황현일 팀,부천
부천시 원미구 부흥로 315번길 14 포비스타 1414호 | 대표전화 032-329-2114 | Fax 032-329-2115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아00018 | 등록일:2005년 11월2일 | 사업자등록번호 130-19-41871
종별 : 인터넷신문 | 발행인겸 편집인 : 양주승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양주승
Copyright 2003 부천타임즈.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bu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