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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민 목사 칼럼-㉓] "두 개의 조국"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2023년 06월 14일 (수) 10:37:38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김승민 목사(원미동교회) 올해 6월 6일은 제68회 현충일이다. 현충일은 민족과 국가의 수호 및 발전에 기여한 애국애족한 분들의 애국심과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이들의 충성을 기념하기 위한 국가추념일이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자유대한민국에서 살 수 있음은 나라를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버리신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예수님께서는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요 18:36)라고 선언하셨다. 그러면 그리스도인은 이 땅 일에 무관심해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그리스도인들은 누구보다도 자기가 속한 조국을 사랑해야 한다. 하나님 사랑과 나라 사랑을 누구보다도 잘 감당해야 한다. 

히브리서 11장에는 믿음의 용사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들이 그렇게 위대한 삶을 살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다. 히브리서 11:13은 이 믿음의 용사들은 이 땅에서 “외국인과 나그네”로 자신을 보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땅에서 외국인과 나그네로 산다면 도대체 그리스도인들은 어느 나라에 속한 백성인가? 그들의 소속은 하늘나라였다. “그들이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히 11:16). 이 땅은 할 일이 있어서 잠시 파견된 곳이다. 

언젠가 우리는 이 땅에서 삶을 중단하고 자기가 속한 진짜 나라로 영원히 돌아가야 한다.우리말 표현에 죽음을 ‘돌아가셨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 말은 정말 성서적인 표현이다. 우리의 진짜 고향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국적이 두 개이다. 하나는 지금 살고 있는 나라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조국은 대한민국인 것이다. 또 하나는 하늘나라이다. 사도 바울은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빌 3:20)고 말씀하였다.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의 조국 이스라엘은 바벨론이라는 강대국에 의해 망했다. 그들은 포로가 되어 바벨론까지 끌려왔다. 다시는 고향에 돌아갈 수 없다. 이제 그들이 속한 나라는 바벨론이 되었다. 당시 바벨론은 전 세계를 지배하는 대제국이었다. 다니엘과 친구들은 이스라엘 포로들 가운데서 뽑혔다. 얼마나 놀라운 복인가! 열심히 공부해서 잘되면 왕의 최측근이 될 수 있다. 한 마디로 출세가 보장되었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하늘나라에 속한 자들이었다. 그러기에 하늘나라 사람들이 사는 방법이 우선이었다. 그에게 세상의 조국은 둘이었습니다. 이스라엘과 바벨론, 그러나 그 이상으로 진짜 조국은 하늘나라요 진짜 왕은 하나님이셨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오늘 그리스도인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하늘나라의 법도는 세상 나라 법도보다 훨씬 강하고 크다.

이들은 이이 제공하는 음식들을 거부하였다(단 1:8). 왜 그랬을까요? 우상에게 바쳤던 고기와 술은 안 받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루 세 번씩 예루살렘 쪽으로 향하고 기도했다. 다니엘과 세 친구의 행동은 그들에게 고난을 가져올 수 있다. 심지어는 생명의 위협까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영원한 나라 백성으로 거기 맞는 행동을 한 것이다. 이런 행동은 신앙에서 나오는 것이다.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에게 현재의 조국은 이제 바벨론이다. 바벨론의 번영을 위해 일해야 한다. 

하지만 완전히 바벨론에 속하지 않았다. 망해버린 유다에 속한 것도 아니다. 그들은 하나님 나라에 속한 자들이었다. 하늘나라 백성으로 사는 것이 겉으로만 보면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 그런나 결과는 완전히 다르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신앙의 길을 걷는 사람은 세상 사람과는 비교가 안 되게 실력이 붙고 길이 잘 열리게 되었다(단 1:15, 20).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은 이것을 증명하고 있다. 

하나님이 선택한 이스라엘도 망했다. 당시 최고의 강력한 나라였던 바벨론은 지금 없어졌다. 언젠가는 미국도 중국도 우리 대한민국도 사라질 것이다. 세상 나라는 다 이와 같다. 우리는 이 땅에 속한 나라에 잠깐 머무는 것이다. 천상병 시인은 1970년에 발표한 ‘귀천’에서 이 세상의 삶을 소풍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할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이 땅에 파견되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이 땅의 조국을 하늘 조국 백성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이 하늘나라 백성이 되게 한다. 

이것이 하늘나라에서 파견 나온 목적이다. 로마서 12:2 말씀이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우리 진짜 조국인 하늘나라 왕의 말씀이다. 이 땅에서 하나님 백성으로 구별된 삶을 살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의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 이것이 하늘나라 백성으로 진짜 애국하는 길이다. 하나님 나라의 애국자로 살면 이 땅에서도 참된 애국자로 살 것이다. 그러할 때 우리는 두 개의 조국에서 참된 애국자로 살 것이다. 

※ 김승민 목사는 부천출생으로 부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에 신학을 공부하고, 미국 New York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장로회신학대학교 동문회장과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 제50대, 52대 총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원미동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부천시청 기독신우회를 지도하고 있다. 

원미동교회 홈페이지 http://www.wonmi.or.kr/
부천시 원미로 164번길 19-19 원미동교회(032-657-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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