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민 목사(원미동교회 담임목사)  우리가 무엇인가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될 때 두려움이 생기게 된다.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였다. 가나안땅을 정복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갈 때 입구의 땅이 바로 여리고였다. 이곳은 높고 웅장한 성곽을 가졌고 주민들은 체격이 좋고 강했다. 이곳을 못 차지하면 가나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매일 군사들이 성을 둘러 한 번씩 돌아가되 엿새 동안 그리하고 일곱째 날에는 일곱 번을 돌고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 온 백성이 다 큰 소리로 외치라.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일곱 번 돌고 제사장들이 양각 나팔을 불면 백성들을 함성을 질러라. 그러면 여리고 성이 무너질 것이다(수 6:2-5).

어찌 보면 장난 같은 이야기지만 성은 확실하게 무너지고 이스라엘은 승리한다. 이와 동시에 이스라엘은 그 승리와 함께 커다란 존재가 된다. 이전과 같을 수가 없다. 이 여리고 성 사건이 주변 나라들의 간담을 녹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제 주변 사람들에게 두려운 존재가 되었다. 이렇게 이스라엘을 성장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승리를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언제나 하나님이 백성들에게 확실한 승리를 보장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승리에 맞도록 자신을 키워야 한다. 하나님 믿기만 하면 아무렇게나 해도 다 복을 받고 하는 일마다 형통하는가. 그것은 하나님의 자녀를 망치는 지름길이다. 하나님은 그걸 용납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하나님 자녀가 계속 성장하도록 훈련을 시키신다.

자동 승리는 없다. 승리는 항상 보장되었지만 성장해야만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할 일을 가르쳐 주셨다. 중요한 것은 방법보다 원리였다. 하나님은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다른 방법을 주신다. 한 번도 같은 예는 없었다. 만약 방법에만 관심을 가진다면 상황마다 적응할 수 없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 하시는 일의 원리 깨닫기를 바라신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승리의 약속이다. “보라,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붙였으니 우선 여리고 성을 돌라.” 어떤 일이나 마찬가지이다. “준비를 좀 더 하고 시도하자.” 그러면 아무리 준비를 해도 부족하다. 준비하다가 그친다. “시도하라. 그러면 길이 열린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시작해 보면 그리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스라엘은 여리고 주위를 밟고 돌았다. 하루만 돌고 그치는 게 아니다. 그 일은 6일 동안 계속되었다. 이것이 승리가 보장된 사람으로 할 일이다. 하나님이 주신 약속은 승리의 약속이다. 하나님의 약속이 곧 능력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난공불락의 여리고성 주변의 땅을 돌면서 밟으면 밟을수록 두려움이 사라졌다. 밟으면 밟을수록 여리고 성이 작아 보였다. 

골을 잘 넣는 축구선수는 골대가 한없이 넓어 보인다고 한다. 홈런을 잘 치는 야구선수는 공이 수박만큼 커 보인다고 한다. 믿음의 눈이 그렇게 만든다. 목표만큼 커지게 되어있다. 

여리고 성 주위를 도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성벽을 공격하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게 쉽다. 주일예배 참석하고 새벽기도회나 수요예배, 금요기도회에 나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살벌한 사회경쟁에서 이기고 큰돈을 벌고 큰 회사를 이룩하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우리에게 여리고 성을 도는 땅 밟기는 바로 예배이다. 그러므로 바쁠수록 더 예배를 드려야 한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 10:25)

사람들이 힘들거나 무섭거나 귀찮은 일은 안 하려 한다. 남들이 하고 자기는 빠지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 성을 원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약속을 가지고 그 땅을 밟아야 한다. 하나님을 믿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믿음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 큰 믿음의 사람이 된다. 믿음만큼 그 사람이 커진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이 함께하시기에 반드시 승리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승리를 얻으려면 내가 그 승리만큼 커야 하기에 하나님은 나를 키우기 위해 훈련을 시키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할 일은 다른 것 아니었다. 하나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순종하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을 하시는지 보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자신의 힘으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보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리고 성을 돌면서 여리고 성이 무너지는 것을 보여 준 것처럼 오늘의 교회와 성도들을 통해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 김승민 목사는 부천출생으로 부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에 신학을 공부하고, 미국 New York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장로회신학대학교 동문회장과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 제50대, 52대 총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원미동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부천시청 기독신우회를 지도하고 있다. 부천시 원미로 164번길 19-19 원미동교회(032-657-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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