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8.8.22 수 13:36
,
   
+ 로그인 독자회원가입 전체기사 기사모아보기 보도자료
> 뉴스 > 정치/행정
       
권유경 후보 "왜 영화보러 중동까지 가야 합니까?"
지방선거 열전 현장-차선거구(원종1·2동,오정동,신흥동)
"원종동과 연애하고 부천시와 결혼하고 싶어요"
2018년 05월 10일 (목) 23:26:59 최수진 기자 thinkcareer@naver.com
   
▲ 차선거구(원종1·2동,오정동,신흥동) 권유경 후보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본지는 2018년 6월 13일 제7회 전국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예정자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후보들이 가지고 있는 지역에 대한 고민과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본다.(인터뷰:최수진 기자, 사진:양주승 대표기자)

권유경(38세) 부천 더불어포럼 사무차장이 차선거구(원종1·2동, 오정동, 신흥동) 부천시의원으로 도전한다. 당내 경선 결과 <1-나>번으로 정해졌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하는 후보는 같은 당에 <1-가> 이소영, <1-다 김춘우>, 자유한국당 구점자, 바른미래당 박영호 후보가 있다.  차 선거구는 3인을 선출하는 3인선거구다.

원종동과 연애하고 부천시와 결혼하고 싶은 마을 일꾼

정치를 알아서 입문하는 게 아니라고 잘라 말한다. "저는 마을 일꾼이에요. 마을에서 놀고, 일하고, 시간 보내는 사람이에요. 제가 하는 일에서 조금 더 하면 정치랑 연결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 차선거구(원종1·2동,오정동,신흥동) 권유경 후보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권유경 후보는 2011년  원종1동 18통 통장을 맡았다. 2015년에는 통장협의회 회장까지 맡으며, 통장 임기 6년을 꽉 채웠다. 통장을 하며, 마을만들기를 배웠다. 부천시 마을만들기 먼마루길 모임 대표, 부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도시문화위원회 총무로 활동했다. 권 후보의 마을활동을 두고 시의원에 나가려는 준비단계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손사래를 쳤어요. 하지만 지난 1년 많은 고민을 하고 출마를 결심했어요."

권 후보가 처음 통장을 맡은 건  30세 때 였다. 부천시 최연소 통장이다.당시 원종동은 뉴타운 바람이 불었고, 주민들은 편을 가르기 시작했다. 게다가 뉴타운 사무실 직원이 통장 후보로 서류를 제출했다. "저희 어머니가 통장이었어요. 어머니가 원래 봉사하며 사는 게 꿈이었던 사람이라 할 수 있던 걸 찾다보니 동네에서 봉사를 했는데, 동생과 저를 잘 데리고 다녔죠. 그래서 무심코 경로잔치, 마을 행사, 어려운 이웃집을 따라다녔어요."

주민들은 그런 권 후보가 통장 적임자라 생각했다. 권 후보는 통장인 어머니를 따라 봉사를 다니다 보니 통장 업무를 자연스럽게 익혔고, 학원 강사라 낮 시간이 자유로웠기 때문이다.

권유경 후보는 통장을 하며 민원을 수도 없이 넣었다. 10년 만에 해결된 일도 있고, 결국은 해결되지 않은 일도 많다. "왜 민원이 해결되지 않았는지 잘 안 알려줘요. 왜 안 되는지 전달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마을의 민원을 더 제대로 해결하고 싶다고 말한다. "시의원은 지금까지 해오던 활동을 더 넓은 곳에서 더 많은 예산이 있는 곳에서 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렇다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권 후보가 시의원에 출마한 이유다.

도시재생이 답이다

권유경 후보에게 지역구의 취약점에 대해 물었다. "원도심이라 아무것도 없어요. 원종1동은 마을 만들기 할 때 마다 눈시울이 붉어져서 이야기했어요. 고향 같아서." 원종1동에는 도서관, 복지관, 공원이 없다. 그래서 원종2동 복지관에 가려면 어르신들은 큰 사거리를 건너야 한다. 공원은 오정대공원까지 가야한다. 멀기도 멀지만 가는 길은 좁고 울퉁불퉁하다."우리 마을의 제일 시급한 문제는 안전한 길 확보하기에요.

부천시에서 '주인공'(주차장, 인도, 공원) 사업이 제일 필요한 곳은 원도심이에요." 권 후보는 '주인공' 사업을 지역구로 끌어오겠다고 다짐한다.

권 후보의 지역구에는 주 활동지역이 아니던 오정동과 신흥동이 포함되어 있다. 삼정동, 내동이 합쳐진 것이 신흥동이다. "삼정동 재개발 직권해제로 인한 마찰이 컸어요. 저 역시 서울 강서구 오쇠동에서 살다가 이주해 온 사람이라 20년 전에 느낀 기분을 삼정동에서 느꼈어요." 권 후보는 조례개정이 돼서 하반기에 해제 되는 걸로 끝이 아니라고 말한다. "재개발이 언급됐다는 것은 이미 무엇인가 불편하다는 의미에요." 해제 될 것을 예상했다면 그 이후 재생을 미리 고민해야한다고 강조한다.

권 후보의 답변에서 도시재생이란 단어가 빠지지 않는다. 시의원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할 일로 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도시 재생 계획'을 꼽는다. "마을 만들기가 결합하고 결합하면 도시재생이에요. 마을 만들기는 3-4명이 모여야 해요. 도시재생은 온 주민이 모여야 하고 옆 동네까지 생각해야 해요. 오정구 7개 동은 특히 더 그래요."

각 동마다 가지고 있는 고민을 나열하며 이 문제들을 고르게 해결한다고 말한다. 전문가가 들어와서 하면 전문가의 마을과 도시가 되기 때문에 반드시 주민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토론 방법을 활용해서 주민의견을 최대한 반영할거에요. 우리 지역구는 지하철, 마사회, 군부대, 삼정동 재개발, 대장동이 다 묶여서 도시 재생으로 변화될 수 있는 곳이에요. 당장 예산을 따올 수는 없지만,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고 싶어요."권 후보는 변화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을 내비쳤다.

   
▲ 차선거구(원종1·2동,오정동,신흥동) 권유경 후보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가>와 <다>의 장점을 모은 <나>

차선거구(원종1·2동, 오정동, 신흥동)는 시의원 3명을 선출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차 선거구에서 3명의 후보를 공천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각 1명씩 출마한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소영 후보와는 동갑내기에요. 하지만 제가 마을 활동 경력이 많아요. 김춘우 후보는 같이 마을 활동을 해서 겹치는 활동이 많아요. 하지만 제가 더 젊어요."  <가>번과 <다>번 후보의 장점을 합쳤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 말한다.

그리고 성균관대학교 법학 전공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권 후보는 사실 작가 지망생이었다. 국문과를 가는 대신 시야를 더 넓히고 새로운 글쓰기 아이템을 찾겠다는 야무진 꿈을 가지고 법대에 진학했다. "당시에는 법대가 저와 맞지 않는다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이러려고 갔다보다 싶어요." 다른 사람보다는 조례가 더 익숙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같은 지역구 현 시의원인 서헌성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불출마 선언을 하며 권유경 후보를 차기 시의원으로 추천하는 글을 남겼다. 둘은 도시재생대학 동기다. 권 후보는 시의원이 끼어야 마을만들기 사업 추진이 수월할 것이라는 생각에 동네 시의원에게 같이 다니자고 제안했다. 서 의원은 대학수료발표 브리핑, 통장협의회 회장과 부천더불어포럼에서 업무수행능력을 칭찬했다. 

사람이 먼저다 "정치인은 사람을 봐야 해요"

"정치인은 사람을 봐야 해요. 조례가 이러니까 못 도와주는 게 아니라, 네가 처한 상황이 이런데 조례가 이러니까 조례를 바꾸든, 다른 방법을 찾든 해서 이 사람이 살 수 있게 하는 게 시의원, 정치인들이라고 생각해요." 자식과 연락도 끊기고 폐지로 연명하는 노인이 단칸방이 자기 소유라는 이유로 아무런 혜택을 받을 수 없음을 안타까워했다. 권 후보는 조례에서 벗어난 사람들까지 지켜보고 도움 줄 수 있는 통로를 찾는 사람이 정치인이라 정의한다.

시의원이 되는 것이 마을 만들기의 활동 영역을 넓히는 거라고 말한다. "돈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면 시의원 대신 다른 걸 했겠죠? 저는 그저 복지관을 짓고 싶고, 주차를 편하게 할 수 있고, 아이와 노인들이 안전하게 다니게 하고 싶어요." 길에 마을 사람들이 다니는 마을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그러면 아이를 잃어버려도, 노인이 홀로 아파 쓰러져도 이웃이 발견해줄 수 있잖아요. CCTV보다, 구급차보다 더 좋은 게 이웃이죠." 권 후보는 마을과 이웃의 힘을 믿는다.

마을 재생을 말하며 권 후보는 2013년 부산 감천마을로 답사 갔던 때를 떠올린다. "저는 놀러간다는 마음으로 갔어요. 그런데 부산 감천마을 주민이 마을은 재생됐지만, 관광객들이 놀러오며 그 자체가 주민들에게 피해가 됐고, 주민들은 떠났다고 말해줬어요."

그래서 권 후보는 돈 가진 사람들은 이득이 되는데, 원래 주민들은 떠나야 하는 마을재생이 될까봐 늘 걱정한다. 그래서 늘 주민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우려 섞인 목소리로 말한다.

   
▲ 차선거구(원종1·2동,오정동,신흥동) 권유경 후보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마을 만들기를 하는 이유

권 후보의 어머니는 늘 겸손하라고 가르쳤다. 하나뿐인 손주(권 후보의 조카)의 이름도 그래서 '겸' 이다. 무일푼으로 경상도에서 서울로 올라와 막노동부터 공항 활주로 항공등화 전문가가 되기까지 열심히 살아온 아버지의 흙 묻은 작업복이 자랑스럽다 말한다.

서울 강서구 오쇠동에서 대여섯 살부터 살았다. 길을 하나 건너면 부천 고강동 이었다. 부천에서는 고3때부터 살았다. 친척들이 제주도와 경상도에 모여 살아 마흔이 되면 외가가 있는 제주도에 내려가 사는 게 꿈이었다는 권 후보.

"이제 바뀌었어요. 혈연 없는 부천에서 이제 이웃 언니, 이모, 삼촌이 생겼어요. 그래서 지금 계신 이웃들이 어쩔 수 없이 부천에서 떠나는 게 너무 싫어요." 권 후보는 눈물을 왈칵 쏟는다.

"우리 마을 아이들 불만은 '왜 우리는 영화 보러 중동까지 가야하나요?' 에요. 아이들은 공부하러 도서관에 가려면 버스를 타야해요. 왕복 버스비면 '밥버거'를 먹을 수 있으니 아이들은 멀고 위험한 길을 걸어 다녀요." 마을 사람들이 원하는 건 사소한 것들이라며 꼭 해결하고 싶다고 말한다. "저 정말 열심히 할 자신 있습니다. 이권개입하지 않을 거구요. 열심히 달릴 겁니다. 그 가능성을 봐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다부진 목소리에서 진심이 느껴진다.

권유경 후보의 시의원 당선으로  살맛나는 마을이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권유경(1980년 생, 38세) 후보 프로필
▲성균관대 법학과 졸업 ▲부천시 원종1동 18통 통장 ▲통장협의회 회장 ▲부천시 마을만들기 먼마루길 모임 대표 ▲부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도시문화위원회 총무 ▲원종1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 문재인 조직특보, 부천시 국민주권 선거대책위원회 자문위원 ▲부천더불어포럼 사무차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천시협의회 청년분과 위원장

   
▲ 차선거구(원종1·2동,오정동,신흥동) 권유경 후보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관련기사
· 시의원에 도전하는 용감한 '무수리' 홍진아· 정재현 시의원의 '맛난 인생 이야기'
· 부천시의원에 도전하는 CEO 임은분· 시의원에 도전하는 임금님 삼계탕 양정숙 대표
· 정재현 의원 출판기념회, 2만5천원 비싼 책값에도 문전성시· 인생2막 시의원에 도전하는 김병전 전 원미구청장
· 예비후보 김성용 "나는 친환경 학교급식 전문가"· 최은경 예비후보 "나는 행복한 밥상"
· 목영희 예비후보"나는 원미동 오지랖 봉사 아줌마"· 가선거구 정재현 의원, 스스로 <나>번 선택한 사연은?
· 바른미래당 여성비례 시의원에 도전하는 장경화· 박정산 후보, '섬김과 봉사'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할 것
· 김명원 도의원 후보 "나는 바보입니다"
최수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부천타임즈(http://www.bucheon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추천수 : 16
이 기사를 추천하시면 "오늘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생생포토]부천 국제 코스프레 퍼레이
씨앤씨레볼루션,중국 아이리더사와 '수
[생생포토] 장덕천 부천시장,이재명
부천국제만화축제 장제훈 운영위원장 돌
오정구 까치울 카페거리는 쓰레기와 주
[생생포토] BICOF 개막식에서 인
[생생포토]'만화, 그 너머' 부천국
2018 '제13회 부천시민어울림한마
부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언론3사 공동
제21회 부천국제만화축제 12만여 명
부천시 원미구 부흥로 315번길 14 포비스타 1414호 | 대표전화 032-329-2114 | Fax 032-329-2115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아00018 | 등록일:2005년 11월2일 | 사업자등록번호 130-19-41871
종별 : 인터넷신문 | 발행인겸 편집인 : 양주승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양주승
Copyright 2003 부천타임즈.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bu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