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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에 도전하는 임금님 삼계탕 양정숙 대표
지방선거 열전 현장을 가다-부천시 다선거구
2018년 03월 02일 (금) 22:08:00 최수진 기자 thinkcareer@naver.com

본지는 2018년 6월 13일 제7회 전국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정자들이 가지고 있는 지역에 대한 고민과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본다.(정리:최수진 기자, 사진:양주승 대표기자)

   
▲시의원에 도전하는 임금님삼계탕  양정숙 대표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시 여성예비군 소대장을 역임했던 임금님 삼계탕 양정숙(梁貞淑‧52) 대표가 다선거구(중1·2·3·4동·약대동) 시의원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현재 민주평통부천 정책자문위원과 부천시장애인탁구협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부천에서 10년 넘게 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그녀는  남는 것이 없어도 좋은 재료를 고수한다. 좋은 재료를 맛있게 요리하려고 조리실에서 밤새 연구한다. 끈기와 정직, 따뜻한 마음으로 승부하는 양정숙 대표를 3월 1일 오후 사업장에서 만났다.

정의롭고, 열정적인 여장부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의원에 도전

양정숙 대표는 길거리를 걷다가 불의를 보면 지나치지 못한다. "청소년들이 모여서 나쁜 짓을 하면 저한테 위험해지더라도 관여해요."길거리에서 청소년들이 담배 피는 보습을 보면 지적한다. 거친 청소년들은 위협적으로 행동할 때도 있다. "사실 무서울 때도 있죠. 하지만 엄마처럼 잘 타일렀어요. 제가 따뜻하게 말하니까 상황이 더 나빠지지는 않아요."

시의원에 출마하려는 이유도 좀 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고자 함이다. "부촌화로구이라는 식당을 할 때 여러 가지 민원에 부딪혔어요. 규제를 위한 규제를 많이 느꼈어요. 어느 공무원과 얘길 하는데 상황은 이해하나 규정이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작은 권력을 이용하니까 해결되더라고요. 그 당시에는 해결되니까 좋았지만, 마음이 불편했어요. 저 같은 소시민이나 소상공인을 위해서 할 일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시의원에 도전하게 됐어요." 양정숙 대표는 꼭 힘을 가져서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일 하겠다고 다짐했다. 2014년의 일이다.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

양 대표는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마선거구(상3·4동)에서 지역구로 시의원에 출마했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는 다선거구(중1·2·3·4동·약대동) 옮겨 다시 도전한다. 당시에는 상2동에서 7년 정도 부촌화로구이라는 식당을 할 때였어요. 가게를 옮기고 4년을 이곳 중동에서 임금님삼계탕 식당을 하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됐고, 이 지역에서 할 일도 눈에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녀 스스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다. "저는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면서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지난 2014년 길거리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때를 떠올린다. "신호등 앞이었어요. 어느 할아버지가 민주당이 싫다고 제 앞에서 침을 뱉었어요. 기분이 나쁘다는 생각보다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기 전에 할아버지 마음을 돌려놓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결국 신호등을 건너며 할아버지는 양 대표에게 악수를 청했고,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말도 남겼다. "그때 기분은 말로 설명할 수 없어요. 제가 달변가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대화하려고 노력해요."

   
▲ 시의원에 도전하는 임금님삼계탕 양정숙 대표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가슴이 뜨거워지는 일

양정숙 대표는 지역사회에 여러 가지 기여를 하려고 노력한다. 식당을 하다 보니 음식을 나누는 경우가 많다.

"전에 부촌화로구이를 할 때는 생신잔치, 노인잔치 등을 많이 열었어요. 장애인탁구대회를 할 때면 350인분씩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죠."

지금은 그렇게 못한다. 4년 전 시의원으로 출마하면서 선거법을 신경 써야 했기 때문이다.

"선거법 때문에 직접 하는 것은 어려워요. 다른 사람을 통해서 음식 봉사를 할 수 있으면 참여하고 있어요. 이번에도 친구가 봉사를 한다고 해서 돕기로 했어요."

하지만 지금도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마음은 한결같다.

노인정에 갈 때면 떡국떡이나 간식을 꼭 들고 간다. "남에 집에 갈 때 빈손으로 못가잖아요." 양 대표의 따뜻한 마음은 어머니에게 배웠다. "어릴 때 거지가 집 앞에 찾아오면 엄마는 밥상을 차려서 내줬어요." 양 대표의 어머니는 집에 오는 사람을 굶겨서 보내지 않았다. "어린 나이였지만 그 당시에 나도 그래야지 생각했어요. 식당은 어쩌면 돈을 추구하기 보다는 덕을 쌓는 일이라 생각해요. 밥 먹고 돈이 없다고 하면 그냥 보내요. 맛있게 먹었다고 하면 기분이 좋아요. 제 복이죠."

식당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동생들 뒷바라지에 하루에 도시락을 10개씩 쌌다
보증금 500만 원짜리 월세에서 신혼살림을 시작

양 대표는 식당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한다. 고등학생 때 동생들 뒷바라지에 하루에 도시락을 10개씩 쌌다. 일하며 동생들을 가르치고, 스스로 학비를 벌어 숭의여자대학에서 관광경영을 공부했다. 보증금 500만 원에 월 10만원 월세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고, 어린 자식을 키우며 자격증 공부를 해 컴퓨터 강사를 하기도 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역곡초등학교에서 방과후 컴퓨터 교사를 했다. 이제 손님을 위해 따뜻한 밥상을 차리던 어머니처럼 양 대표도 식당을 한다. 맛있는 식당으로 성공했다. "식당을 하는 건 제 복인 것 같아요. 식당 운영이 어려워도 재료를 아끼고 싶지는 않아요. 밤새 연구해서 개발한 음식은 제 자부심이에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양 대표다.

정치인이 해야 할 일
양 대표는 '정직'을 정치인의 덕목으로 꼽는다.

양정숙 대표는 2016년 촛불집회에 참석했다."첫 번째 집회에 나갔어요. 전북사대부고 동창들과 함께 나갔어요. 고등학교 동창들과 마침 모임이 있었고, 친구들 중에 운동권이 많았어요. 자연스레 발길이 촛불집회로 향했죠. 가슴이 뜨거웠어요." 양 대표는 당연히 그렇게 했어야 한다고 말한다. "촛불집회 이후 주말 매출이 반 토막 나더라고요. 직원을 쓸 수 없어서 가게 일을 직접 하느라 더 이상 나갈 수 없었어요."

양 대표는 '정직'을 정치인의 덕목으로 꼽는다."우리가 보통 정치인들은 임기응변에 강하고, 상황에 따라 입장을 잘 바꾼다고 생각하잖아요. 물론 정치인들마다 내면의 깊은 심지를 지니고 있겠지만, 입장을 바꾸는 것이 좋아보이진 않아요."  양정숙 대표는 부천시에 궁금한 것이 있다. "땅은 많이 팔았는데 그 돈은 다 어디로 갔을까. 왜 상하수도도 못 고칠 정도로 예산이 없을까." 양 대표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지적한다는 꾸지람을 듣기도 한다. 그러면 반박한다. "그러면 너희가 시민들에게 알게 해줬냐. 왜 자꾸 팔아먹지? 그 예산은 다 어디 갔지? 다른 시민들도 나와 마찬가지 생각을 할 것 같다." 그녀는 소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답답했던 부분을 시의원이 돼서 해결해 보고 싶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이후 시름이 깊어진 시민들이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측면에서의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지난 촛불시민혁명 이후에 시민들의 의식의 변화와 성장을 보면서, 저도 시민들과 함께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작년 5월 9일의 대선 이후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중앙에서의 정치 변화는 시민들의 삶을 하나 둘씩 바꾸어 나가고,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라는 꿈과 같은 일들이 계단 오르듯이 실천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 부천시 상하수도

양정숙 대표는 시의원이 되면 할 일을 이미 정해두었다. 주민들이 원하지만 오랜 시간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하수도 시설 교체 문제이다.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노후한 상하수도 시설 때문에 걱정이 많더라고요. 관련 업종 기술자에게 우연히 큰돈을 들이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들었어요. 관 전체를 바꾸지 않고 중간에 스케일 부스터라는 장치를 설치하면 녹이 제거되고 단단해지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양 대표는 해결가능한 일을 부천시에서 해결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말 좋은 해결책이 있는데 시행이 안 되는 이유는 경직된 공무원 때문이죠. 서울, 인천, 부산, 부천. 모두 너무 많은 유착 때문에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요." 양 대표가 스케일 부스터를 설치하면 이익을 얻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여러 가지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정직하게 추진해보겠습니다." 양 대표는 의혹도 불식시키고,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췄다.

 

   
▲ 시의원에 도전하는 임금님삼계탕 양정숙 대표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있는 것을 잘 활용해야
층간소음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

그녀는 층간소음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이웃 간의 소통이 부족하고, 나만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더 심각하다고 봐요. 저도 아이를 키우며 층간소음 때문에 1층으로 이사 간 적이 있어요. 당장 없앨 수는 없지만, 분쟁 기구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양 대표는 현존하는 형식적인 분쟁기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편안한 장소와 분위기에서 서로 역할을 바꿔보는 자리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한다. "간단해 보이지만 서로 역할을 바꿔보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입장을 이해해볼 수 있어요."

지역 주민들은 공원, 녹지시설이 부족하다고 이야기 한다.  그녀는 롯데백화점 앞 미관광장을 예로 든다. "버려진 느낌이에요. 어두워지면 청소년의 탈선장소가 되기도 하고요. 공원에 빛을 주고 싶어요. 시낭송 등의 이벤트를 열어 시민이 모이고 행복한 장소가 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새로 개발하는 것보다 있는 장소를 잘 활용하고자 한다.

같은 지역구이지만 개발이 덜 된 약대동에 대한 의견도 냈다. "중1·2·3·4동은 이미 포화상태에요. 이미 손 댈 곳이 없어요. 보도블록을 수리하거나 CCTV를 확충하는 정도죠. 하지만 약대동은 할 일이 많아요. 더 가능성이 있는 동네라고 생각해요." 양 대표는 계속해서 지역에서 할 일을 쏟아냈다.

맑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컴퓨터 학원을 다니며 자격증을 7개나 땄다.

양정숙 대표는 여성친화 정책 중 하나인 경력단절 여성 위한 교육이 너무 형식적이라고 말한다. "예산이 허술하게 쓰인다는 느낌이 들어요. 요양보호사, 간호조무사 교육 등은 이직률도 높고, 실용적이지 못해요." 30대 중반 두 아이의 엄마였던 양 대표는 컴퓨터 학원을 다니며 자격증을 7개나 땄다. 그리고 역곡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컴퓨터 교사로 일했다. "제가 자격증 공부할 때 사람들이 다 말렸어요. 하지만 전 열심히 했고, 일할 수 있었죠. 저는 70살이 넘어서도 일하고 싶어요. 지금은 사회복지 공부를 하고 있어요." 양 대표는 나이와 상관없이 계속 취업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가 되길 바란다.

이 일이 정말 외롭고 힘든 일이라며 주변에서는 양 대표를 말린다. "저처럼 단순하고 정의롭고 씩씩한 사람들이 덤비다 보면 좀 더 맑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이제 인생의 반은 살았잖아요. 나머지 반은 내 이웃과 후손들이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싶어요."

양 대표는 담담하게 속내를 말한다. 그런 그녀에게 남편은 힘을 보탠다. 남편은 양 대표에게 이렇게 말한다. "네가 있으면 주변이 밝아. 사람들은 다 너랑 같이 있고 싶어 해. 네가 밝아서 그래." 한 번 낙선했지만, 그 만큼 고민의 깊이가 더 깊어진 양정숙 대표의 정직하고 밝은 시의원 활동을 기대해본다.

프로필▲양정숙(1965년생)▲전북사대부속고등학교졸업(1984년) ▲숭의여자대학교 관광경영학과졸업(1987년)▲인제대학교부속백병원근무(1984~1987)▲역곡초등학교방과후컴퓨터강사(2004~2007)▲부촌화로구이(대표)▲상2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전) ▲부천시장애인탁구협회부회장(2014~현재)  ▲민주평통부천정책자문위원(2017~현재)

   
▲ 양정숙 대표가 지역을 위해 봉사하면서 받은 각종 감사패와 위촉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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