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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섶의 詩장바구니-⑨] 엄마의 말
2019년 05월 13일 (월) 10:37:40 이종섶 mybach@naver.com
   
▲ ⓒ부천타임즈

엄마의 말
최은묵

어미 소가 갓 태어난 송아지를 연신 혀로 핥는다

제 몸 가장 부드러운 살로
말을 하는 중이다


"어미 소가 갓 태어난 송아지를 연신 혀로 핥는" 것을 보면서 "제 몸 가장 부드러운 살로 / 말을 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어미 소와 송아지의 이야기지만 자연스럽게 엄마와 아이 이야기로도 읽히는데요. 엄마는 자녀에게 말을 하게 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말을 할 수밖에 없을 텐데, 엄마라면 말을 어떻게 해야 될까요?

"부드러운 살"이라는 표현을 둘로 나눠보면 하나는 "부드러운"이고 다른 하나는 "살" 인데요. 자녀들에게 부드러움을 보여주는 것이 엄마의 마음이고 양육의 본질이라고 하겠습니다. 엄마가 가져야 할 유순한 본성은 부드러움입니다. 부드러움이야말로 진정 강한 것이고 가장 오래가면서 생명을 살리는 것입니다.

살도 마찬가지입니다. 안아주고 품어주고 업어주는 행동에는 살과 살이 밀착되어 마음과 정과 사랑을 깃들게 합니다. 말로 전해줄 수 없는 것을 살은 전해줍니다. 말 그 이상의 것을 살이 전해줍니다. 부드러운 살로 말을 하는 엄마 품에서 자라는 아이는 얼마나 행복할까요.

갈수록 거칠어지고 사나워지는 시대입니다. 부드러움이 사라지는 시대입니다. 살 아닌 다른 것으로 말을 하는 시대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제 몸 가장 부드러운 살로 / 말을 하는" 엄마, 그런 아빠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이종섶 시인

이종섶(시인,평론가)은 경남 하동에서 태어났다.
2008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수주문학상, 시흥문학상, 민들레예술문학상, 낙동강세계평화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시집으로 <물결무늬 손뼈 화석>,<바람의 구문론>이 있다.'2019 제1회 목일신아동문학상'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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