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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의 숨은 별 찾기-⑰]목일신의 '소먹이는 목동의 노래'
2018년 05월 21일 (월) 05:59:29 고경숙 bezital@naver.com

고경숙 (시인,부천예총 부회장)

   
▲ ⓒ부천타임즈   

                     소야소야 우리소야 누렁암소야 새벽부터 머슴하구 밭가는소야
                     이랴이랴 낄- 낄-  챗죽맞으며 하로종일 쉬지않고 일하는소야.

                     오양깐엔 음메음메 어린송아지 젓달라고 음메음메 우는송아지
                     배고프고 엄마그려 우름운단다 어미소만 기다리며 우름운단다.

                     하로종일 일만하는 우리암소야 어서어서 일다하고 집에돌아와
                     어린새끼 정다웁게 안아주어라 송아지의 주린배를 채워주어라.

                     소야소야 우리소야 누렁암소야 세마지기 논과밭만 어서다갈면
                     나와함께 푸른숲을 찾어나가자 저들판에 푸른숲을 찾어나가자.


[감상]
소는 가족입니다. 농번기가 되면 일찌감치 여물을 챙겨 먹이고 등 굽은 아버지와 함께 밭 갈러 나갔다가 어둑어둑 노을이 산기슭에 퍼질 때쯤 돌아옵니다. 큰 눈 껌벅이며 묵묵히 일하는 늙은 소의 등도 굽었습니다.

모든 것을 기계가 대신 해주는 편한 세상이라지만, 믿음직한 일꾼으로, 속 깊은 가족으로 마당 깊은 집에 온기를 불어넣던 소의 느린 울음만한 것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가축을 귀히 여기는 걸 소도 아는 지, "이랴 이랴, 워~워" 아버지 말씀을 자식 보다 더 잘 듣는 효자, 아버지의 평생 친구이자 최고의 농군입니다.   고경숙 (시인)

덧붙이는 글(편집자주)
국민동요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누가누가 잠자나' 노래말을 지은 故목일신 선생은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6년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14번지에서 살다가 7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부천 중앙공원과 범박동 현대홈타운 입구에는 목일신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괴안동에는 목일신공원, 범박동 대로에는 자전거 조형물이,심곡천 시민의 강에는 목일신교(인도교)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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