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 제1회 강희대 부천시민상 수상자 이주항 교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경쟁과 탐욕으로 일그러진 사회에서 학교 교육은 어릴 적부터 입시위주의 경쟁 교육으로 존엄한 인간이 아닌 편협하고 공격적인 인간을 키우고 있습니다, 저는 존엄한 인간이 행복하게 사는 법을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 보다 강해지라고 가르치지만 그 강함을 약자위에 군림하는 강자가 아닌 불의에 저항할 줄 아는 강한 사람으로 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것이 근로청소년학교 부천실업고등학교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제1회 강희대 부천시민상 수상자 이주항 교감선생님 수상소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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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과 80년대에 부천지역 민주화와 시민운동으로 재야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면서 곧고 청빈하게 살다 2002년 11월 73살의 나이로 작고한 강희대 선생님의 정신을 기리는 <제1회 강희대 부천 시민상 시상식> 이 14일 오후 7시 부천시 원미구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된 부천실업고등학교 이주항(44) 교감은 1989년 부천 오정동 고강동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청소년을 위한 야학을 세워 근로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르쳐 참 스승의 귀감을 보여준 공적이 인정돼 첫 번째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것.

강희대 부천시민상 운영위원회 김범용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는 국회의원 김문수, 임해규, 전국회의원 이상수, 황원희 시의장, 국민고충처리위 신철영 사무처장,시의원 이재진, 전덕생, 한국예총부천지부 김창섭 회장, 여성신문사 김은혜 지사장, 부천시새마을 부녀회 이연희 회장, 남은 음식물 사료화추진 부천시민모임 배은숙 사무처장 등 정·관·민 관계자 2백여 명이 참석했다.

▲ 강희대 시민상 박동래 이사장(좌). 수상자 이주항 교감(우)ⓒ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박동래 강희대 부천시민상위원회 이사장은 “항상 시작은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원칙을 지키고 올바른 정의 사회를 만들어 가려는 사람들이 결국에는 그 뜻을 펼치고 인정받게 되는 것을 굳게 믿는다”며“제1회 강희대 부천시민상을 제정하고 오늘 시상하는 것을 시작으로 부천지역사회에서 시민의 귀감이 되는 분들이 수없이 생겨나 정의가 강물처럼 이어지는 부천이 되기를 갈망하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영담 석왕사 주지스님은 “17년이란 긴 세월동안 우리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근로청소년들의 삶을 보살피고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헌신· 봉사한 이주항 선생님의 노력은 이 시대의 보기 드문 훌륭한 모범이라고 칭송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 “빈부귀천에 관계없이 자신들의 의지와 희망에 따라 학습하고 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터전을 만든 이주항 수상자의 값진 교육을 본받을 것”을 당부했다.

수상자 이주항 교감은 “산업현장에서 손톱 밑에 낀 때를 닦고 오는라 학교에 지각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맞춤법도 틀린 어눌한 아이들의 글 속에서 아름다운 모습을 본다”며 “지금 이 시간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과 졸업생들, 17년 동안 함께 학교를 만들어온 많은 분들, 1990년도에 태어나 엄마 아빠가 하는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딸 돈희와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시상식은 주최측이 준비한 만찬과 더불어 부천 YMCA 울림터 기타합주단, 기타동아리 낮은음자리, 부천시립합창단 베이스 수석 이용찬, 신형식 군의 장구 연주 등 축하공연이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수상자 이주항 교감과 함께...ⓒ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이상수 전국회의원(좌), 김문수 의원(우)ⓒ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한국예총부천지부 김창섭 회장(좌), 국회의원 임해규(우)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전 국회의원 이상수(좌),  강희대 시민상 운영위원장 김범용(외국인노동자의집 소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낮은 음자리 축하공연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고 강희대 선생님을 추모하며 묵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