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중매를 잘 하면 술이 석잔, 못 하면 뺨이 석대”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된지 21일만에 사퇴한 나약하고 책임감 없는 정홍택씨를 홍건표 시장에게 추천한 판타스틱 영화제 조직위원회 장경내(전 한국예총부천지부회장) 부위원장은  부천시민에게 사과하고 부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

아울러 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건표 부천시장도 일면식도 없는 정홍택씨를 장경내 부위원장을 비롯한 몇몇 이사들의 말만 듣고 위촉안을 상정하여 지금의 파행을 자초한 책임을 지고 부천시민을 비롯한 대한민국 영화·문화예술인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또한 지난 12월31일 임시총회에서 정홍택 집행위원장 위촉안에 동의해 준 영화제 이사를 비롯한 조직위원 전원도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정홍택 추천한 장경내 부위원장, 이를 수락한 홍시장 사과하고 책임져야
오늘 대책위원회 구성하고 위원장에  송승영 전부천문화원장 선임할 듯

부천타임즈는 지난 12월 31일자 논평기사에서 신임 정홍택 집행위원장의 과거 경력은 화려해도 그의 나이가 65세(1939년 10월2일생)로 실험적 영화제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충분히 검증하는 청문을 거치지 않은 것을 커다란 문제로 지적한 바 있다.

정홍택 집행위원장 위촉안에 동의해 준 영화제 관계자는 “김홍준 집행위원장의 해촉과 정홍택 신임집행위원장의 위촉이 동시에 이뤄진 상황에서 정 집행위원장에 대한 충분한 인사청문을 거치지 않은 것은 조직위원회 이사진의 실책이었다”고 인정했다.

지난 18일 정홍택씨는 “40여년간 영상문화를 비롯해 문화예술계에 몸담고 있던 사람으로 특색있는 세계적인 영화제에 입문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아울러 책임감도 막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씨는“올해로 9번째 맞는 부천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서 부천 시민들이 세계적 문화도시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했던 정 씨는 이틀 후, 20일 홍건표 시장에게 제출한 사퇴서에서 “2005년 1월 18일 프로그래머 3명(김영덕, 김도혜, 손소영)이 제출한 새로운 집행부에 대한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어 사퇴한다”고 밝힘으로서 부천 판타스틱영화제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24일 오후 판타스틱 영화제 사무국에서 만난 김영덕 프로그래머는 정홍택 집행위원장이 사퇴 사유로 밝힌 <4가지 요구 조건> 등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 복사골문화센터 3층에 자리한 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 김영덕,김도혜, 손소영 3명의 프로그래머가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업무를 보고있다.ⓒ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김영덕 프로그래머는 “지난 18일 정 위원장과 집행위원회 구성에 대해 논의하고, 공석인 사무국장을 추천했을 뿐이다. 위원장께서 2~3일 시간을 달라고 한 후, 다음날부터 출근도 안 하다 갑자기 사표를 제출해 당황스럽다” 며 “프로그래머들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적은 없다”고 말했다.

정홍택씨의 말대로 김영덕을 비롯한 3명의 프로그래머가 설사, 압력을 행사했다 할지라도  충분한 대화와 조정을 통해 합의점을 돌출해 내야지 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된지 21일만에 사퇴서를 제출하고 물러난다는 것은  제9회 판타스틱 영화제를 6개월 앞두고 집행위원장으로서 취할 태도가 아니며 이는 판타스틱영화제와 부천시민을 모독하는 무책임한 행위다.

한편, 지난 22일(토) 시내 한 음식점에서 정총택 집행위원장의 예기치 못한 사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판타스틱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오늘(25일) 오후 5시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방침인데 이사회에서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송승영 전 부천문화원장을 추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