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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섭 부천예총 고문 특별기고-②] 부천 지역예술의 현 주소
50억의 이자에 의존하는 예술 진흥비는 타 시군의 1/3 수준
기형적 구조 형태로는 지속가능한 예술문화 발전 기대 어려워
2023년 11월 04일 (토) 15:27:25 김창섭 glad1026@daum.net
   
▲ 김창섭 부천예총 고문/조형예술가
김창섭(부천예총 고문/조형예술가) 문화도시를 지향하고자 하는 자치 시, 군이 많아진 지금 문화도시는 일반화되었고, 창조도시는 그보다 앞선 개념으로 시민의 창의적 발상을 토대로 진입하고자 하는 미래지향의 도시를 의미한다.
 
시민은 문화예술의 향유자임과 동시에 생산자이며 시민과 예술인, 청소년의 창조 활동은 도시의 미래를 위해서나 창의의 시대를 청소년들을 위해서 창조도시의 앞날을 설계함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리하여 시민의 자발적 동기부여를 위한 문화환경의 조성은 우선 배려되어야 할 사안이며, 기초예술이 담길 수 있는 기본조건이다.
 
지역 예술문화의 현실 
기형적 구조 형태로는 지속가능한 예술문화 발전 기대 어려워
부천시 문화정책 사업은 여론조사와 함께 재정립 할 시점
 
부천시는 오래전부터 문화도시를 도시의 중점 발전과제로 삼아왔으며, 이제 시민의 공감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은 인구감소시대에 상대적으로 젊은 시민이 많은 상황 속에서 바람직한 일로 생각한다. 그러나 다양한 종합예술 발표의 장으로 활용할 공간은 전무한 실정이며, 최근 세워진 부천아트센터는 콘서트 전용홀로 이미 건립되었다.
 
시민회관은 오래전부터 종합예술의 활동무대가 되었으나 이제는 낡고 방치되어 활용하기 어려운 실정이고, 그나마 전시장으로 사용하던 지하공간은 시립예술단의 연습장으로의 명분에 밀려 없어지게 되었다.
 
국내 타 도시에 비하여 문화예술 예산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나 시가 출현하는 몇몇 문화기관의 운영비와 연간 운영비 100억에 이르는 시립예술단으로 충당되고, 외부 유급인력에 의존하고 있으며, 국제◯◯문화축제 등에 집중하는 예산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의존적이며 기형적 구조로 된 문화정책사업 중심의 형태로는 지속 가능한 예술문화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것은 지역 예술을 수동화시켜 결국은 주변부로 남게 되고 예술인들은 떠나게 된다. 실제 지금의 지역 예술은 그러한 처지에 놓여있으며, 젊은 예술인들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예술이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음을 그나마 다행한 일이며 각별한 배려 속에 동기부여의 계기가 있다면 아직은 회생가능하다. 대학축제를 할 때 유명연예인을 초청하여 축제가 성황리에 마친다 하여 대학문화가 성숙되는 것은 아니다.
 
시의 문화정책 사업들은 이제 시민적 여론조사와 함께 종합적 분석을 통해 재정립 할 시점에 이르렀다. 일방적으로 없애자는 주장이 아니라 수정, 보완하여 선택과 집중으로 발전방안을 논의하고자 하는 취지이다. 아무리 훌륭한 문화사업이라도 시민의 호응을 얻지 못한다면 과시에 의한 허구의 사업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으며 이제는 그 거품을 걷어내야 한다. 
 
예술문화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가꾸는 것, 우리는 가시적 성과를 우선하여 외부 인력에 의존한 형태로 만들어진 문화를 오랫동안 당연시 여기며 지내왔으나 이제는 되돌아보고 냉철히 점검, 분석해야 할 시기이다.
 
지역 예술 발전기금으로 조성된 50억의 이자에 의존하는 예술 진흥비는 
운영비 100억에 이르는 시립예술단의 5%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 타 시, 군에 비해서도 1/3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니, 이러한 지원으로는 지역 예술이 육성될 수 없는 여건이다.
 
 기초예술의 육성
 
부천에는 전문예술인 뿐만 아니라 생활예술인도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이들과 함께 예술인들은 자신의 창작활동만이 아니라 폭넓게 공유하는 종합시스템의 확보가 필요하다. 단순한 지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문학과 시각예술, 다양한 공연예술을 수용하는 문화 환경의 조성은 지역 예술이 담길 수 있는 토대가 되어 우리의 미래 - 젊고 유능한 예술 영재들도 함께하고 자연스럽게 예술인들도 모여들게 될 것이다.

지역 예술문화는 대신할 수 없고, 대체될 수 없는 자원이며 기본요건이다.
 
침체된 지하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상인과 예술인들이 함께하는 신당창작 아케이드나 영세규모 공장의 난립으로 폐허화 된 지역을 지역예술인과 젊은 예술인이 자율적으로 자리 잡아 활기를 되찾은 구로구 문래동의 예술체험 장터의 예는 예술을 활용한 도시재생사업의 중요한 사례에 속한다.  
 
값싼 임대료로 인해 가난한 예술가들이 자생적으로 모여들어 세계적 명소가 된 파리 몽마르트 언덕의 예는 자율적 예술의 힘과 영향력이 미치는 지대함을 나타내 주는 단적인 예에 속한다. 
 
   
 
 
부천에도 이러한 예술 활동이 깃들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찾으려 하면 보이는 것, 그런 공간에 마을의 역사가 깃들여 스토리텔링화 하고 예술인들의 레지던시 공간으로 사용하며 다양한 창작활동을 펼쳐나가 시민·청소년들의 체험의 장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
 
이러한 시도는 낙후된 지역이 예술과 함께 시민과 공유되며, 이의 가치가 파급되는 것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기대되며 그것이 문화산업 전략과도 연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멀리 찾지 않는다 하더라도 일상 속에 문화가 깃든 곳, 일상 속에 예술의 향기가 함께한 곳에 창조도시의 기운이 솟아오른다.
 
복합문화예술이 담길 수 있는 문화공간의 조성은 현실적으로나 위치상으로 봐서라도 부천시민회관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되며 재건축에 가까운 리모델링과 함께 다목적 공연과 미술관이 함께하고, 마로니에 광장같이 공원화된 공간계획과 주변 상권을 실질적 문화의 거리와 예술의 전당 역할을 하고자 하는 보다 입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아름다운 정원과 공원은 나무와 꽃이 자랄 수 있는 환경과 자양분이 있어 스스로 자라듯 예술인들이 주도하는 자율적 창작행위가 활발히 펼쳐지는 문화 환경 조성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다.
 
그것은 당장의 효과로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나 잠재된 힘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전개될 수 있는 구조적 의미를 가진다. 그것이 창의문화도시 진입을 위한 기초조건이자 해법이다.
 
부천의 각 문화 관련 기관이나 단체들도 이러한 점에 주목하여 상생 발전할 방안을 모색할 것을 원한다.
 
자연 생태계가 중요하듯 지역 예술 또한 세심한 배려 속에서 스스로 자랄 수 있는 문화예술생태계 조성을 위한 각고의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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