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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이사람] 대통령상 수상한 전통음식연구가 권미연
"우리가 먹는 게 '음식'인가요? '사료'인가요?"
좋은음식,나쁜음식,진짜음식,가짜음식 구분할 줄 알아야
2019년 09월 04일 (수) 14:30:03 최수진 기자 thinkcareer@naver.com

[부천타임즈: 최수진 기자]

   
▲ 시민문화축제에서 봉사하는 권미연 전통음식 강사 ⓒ부천타임즈


전통음식, 전통술은 물론이고 디저트와 꽃차 까지 섭렵했다. 부천문화원, 상상문화협동조합, 아이쿱생협(자연드림)에서 활동하고 있는 권미연(41)강사를 만났다.

그의 밥상에는 '사람'이 있고, '관계(소통)'가 있었다. 단지 먹고 배부른 음식이 아니라, 지인들과 함께 만들고 맛보며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건강한 밥상이었다. 그는 음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음식으로 전통을 기억하고, 우리의 식생활과 문화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대통령상까지 받은 권미연 강사가 꿈꾸는 식탁이 궁금하다. 제주국립대학교에서 관광경영을 전공하고 현재는 명지대학교 대학원 식품양생학과(한국전통음식문화전공) 재학 중이다.

Q1. 어떤 활동을 하는지?

"전통음식을 만들고 소개하는 일을 해요. 부천문화원이나 부천시에서 행사가 있을 때 전통음식을 전시하고 소개하는 전시 전문강사이자, 아이쿱(자연드림)에서 요리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그리고 주령사(전통주 스토리텔러), 약선주 주조사, 꽃차 마이스터, 한식 해설사, 푸드케이터 등의 자격증이 있어요. 한식 해설사는 음식을 인문학적으로 풀어서 설명해주는 사람이고, 푸드케이터는 푸드와 에듀케이터의 합성어로 바른 먹거리와 식생활 등 음식을 교육하는 사람이에요."

Q2. 지난 5월 제20회 한국음식관광박람회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장인 문재인 대통령상과 보건복지부 장관상 두개를 받아 상복이 터졌는데....

   
▲ 대통령상을 수상한 권미연 강사

"지금 다니고 있는 명지대학교 대학원 식품양생학과에서 팀을 만들어 '세계약선음식'과 세'계혼례음식' 두 가지 부문에 참가했어요. 약선 음식은 사람의 몸을 보하는 음식이에요. 쉽게 말해 우리나라 백숙 같은 보양음식이죠. 백숙에 들어가는 황기, 대추 등 여러 식재료가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줘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약선 음식들을 찾아 전시했어요."

"그리고 세계혼례음식은 사람이 살면서 가장 화려한 때가 언제일까 생각해보니 결혼식이 떠올라 기획하게 됐어요. 세계혼례음식을 만들기 위해 자료를 찾아보니 우리나라만큼 화려하고 격식을 갖춘 곳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나라 혼례음식을 가장 크게 전시했어요. 우리나라 혼례음식 중에서도 개성 지역이 가장 화려하고 손이 많이 가는 혼례음식이었죠. 사과와 배를 두르고 안은 밤으로 채운 다음 닭읅 쪄서 올렸어요."

Q3. 전통음식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원동력은 무엇인지?

"집에서 이것저것 만드는 것을 워낙 좋아했어요. 베이킹 등을 배우러 다니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한식 디저트 떡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조영희 선생님을 만났어요. 그 수업을 시작으로 전통 레시피, 전통주 등 여러 전통음식 수업을 들으며 전통음식의 매력에 빠졌어요. 고문헌에 있는 음식을 제대로 만들어서 상에 올려 전시를 하는 게 너무 뿌듯했어요."

"지난 해 가을부터 명지대학교 대학원 식품양생학과에서 한국전통음식문화를 전공하며 식문화에 대해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있어요. 조영희 선생님이 저에게 자질이 있으니 더 깊이 있게 해보라고 추천해주셔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주로 3개월, 5개월 과정의 수업을 들었죠. 그러던 중 수원과학대에서 한식교강사 강의을 듣게 됐어요. 전에는 레시피를 중심으로 요리하는 것을 배웠다면, 한식교강사 수업은 음식인문학이었어요. 음식 인문학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대학원 입학을 결심했어요."

   
▲ 전통음식 강사 권미연 ⓒ부천타임즈

Q4.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우선 부천에서 슬로푸드 모임을 하고 싶어요. 광주, 파주 등 전국에서 20명 정도가 모여 '집밥 리더들의 모임'을 해요. 그밖에도 슬로푸드 한국협회에서 정보를 얻어 농가 맛집, 팜파티 등 슬로푸드 관련 행사가 있을 때 마다 직접 찾아가 맛을 보고 어떻게 꾸려 가는지 봐요. 좋은 프로그램을 보고 나면 도입하고 싶은 게 많아요. 부천에서도 어서 이런 모임이 있었으면 해요."

"음식은 조리를 해봐야 제대로 안다는 생각이 들어요. '식자재가 조리되어 음식이 만들어진다. 음식이 만들어졌을 때 개인이나 지방의 문화가 생긴다.'는 말처럼 음식에는 그 지방이나 집안의 문화가 들어 있잖아요. 아이쿱(자연드림) 요리 수업은 식자재 손질부터 조리까지 강사와 수강생이 함께 음식을 만들어요. 그리고 다 함께 식사까지 해요."

"일반 요리수업이 레시피를 설명하고, 강사가 시연한 후 수강생들이 요리를 하는 것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죠. 일반적인 요리 수업을 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니에요. 너무 좋은 프로그램인데 아이쿱(자연드림) 회원 프로그램이라 일반인들은 접할 수 없어서 아쉬워요. 시나 정부의 지원이 조금만 있다면 여러 사람들이 같이 즐기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요."

Q5. 혼밥, 먹방 등 이런 음식문화 흐름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바쁘다는 이유로 혼자 급히 먹지 않았나요? 엄마가 아이에게 밥을 차려주고 아이 혼자 먹게하고 돌아서지 않았나요? 그럴 때면 저는 묻고 싶어요. 우리가 '음식'을 먹는 건지, '사료'를 먹는 건지 말이에요. 음식을 두고 함께 앉아 먹지 않는다면 그건 사료나 다름없어요.“

"제가 슬로푸드 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바른 식생활이에요. 식생활의 범위는 굉장히 넓어요. 바른 음식을 제대로 아는 것이 바른 식생활의 시작이에요. 우리는 음식이 아닌 것들을 음식이라 생각하고 먹고 있어요. 요즘은 좋은 음식, 나쁜 음식 대신 진짜 음식, 가짜 음식을 구분하고 알려요."

"일본은 정규 수업 시간 중에 미각교육을 해요. 오감으로 식재료와 음식을 맛보고 느끼면서 좋고 나쁜 음식을 가릴 수 있게 하죠. 서울에서 미각교육이 도입되고 있어요. 인천도 식생활네트워크가 활성화 되고 있어요. 부천에는 아직 그런 게 없어요. 내년에는 매뉴얼을 만들어서 움직여볼 생각입니다. "

"영양소가 제일 많이 필요한 시기인 중·고등학생들이 자주 먹는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들은 제대로 된 게 없어요. 아이들에게 바른 먹거리가 어떤 것인지 알리고 싶어요. 아이들에게 '미각교육'을 도입해야 합니다. 누가 챙겨주지 않아도 스스로 '진짜 음식'을 찾아 먹을 수 있고, 부모님이 안 계셔도 간단한 음식 하나쯤은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

   
▲ 부천시 꽃차꽃떡페스틱벌에서 조영희 선생(오른쪽에서 두번째),최의열 부천박물관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Q6. 최근 부천시가 수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한 이탈리아 음식인 부천포르게타, 부천비프스테이크, 부천곱창전골,된장삼겹살불고기 등 대표음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부천시가 개발한 대표음식은 아쉬운 게 많고 독단적이었다고 생각해요. 부천 사람들 모르게 만들어졌기 때문이에요. 부천에서 음식을 하고, 공부를 하는 사람들조차 전혀 알지 못했어요.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음식도 아니고, 부천과 연계성이나 스토리도 없어요. 예산을 들여 만들었지만 부천을 대표하지도, 쉽게 먹어볼 수도 없는 부천 대표음식은 이해하기 힘들어요."

"부천 시민의 참여를 유도했거나, 부천에서 음식을 연구하는 사람들과 소통이 필요했다고 봅니다. 서울에서는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경연대회를 열고, 우승자에게는 일정 기간 공간을 주는 등 판매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요. 부천에서도 아무도 모르는 '대표음식' 대신 부천 시민들이 같이 참여를 할 수 있고, 우승자에게 판매도 할 수 있게 지원해줬다면 훨씬 좋았을 거예요. 무엇보다 제대로 만들어진 음식을 실제로 활용하고 맛 볼 수 있으니까요."

권미연 강사 프로필▲제주국립대학교(관광경영전공)졸업▲명지대학교 대학원-식품양생학과(한국전통음식문화전공) 재학 중

수상경력▲2019년-제20회 한국음식관광박람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장 대통령상▲보건복지부 장관상▲2017년-제4회 한식의 날 대축제 식품안전처장-금상

보유자격증▲주령사-전통주 스토리텔러 ▲약선주 주조사 ▲꽃차 마이스터▲ 한식 해설사▲  푸드케이터

▲2019년~현재:아이쿱(자연드림)  요리강사▲부천문화원 - 전통음식 전시 및 전통음식 체험 강사▲상상문화협동조합  부천시공모교육사업 (씨앗길 센터, 꿈의 학교 등)

▲한식디저트 (1년 과정- 계절 떡, 한과 및 음료)▲전통음식 레시피 (1년 과정- 폐백, 시절음식)▲가양주 (1년 과정-계절 가양주)▲주령사-전통주 스토리텔러 (맛 테스팅)▲약선주 주조사 (한방강의 및 )▲꽃차 마이스터 (계절 꽃 법재 및 덖음법)▲한식 교·강사 (한중일 식문화 비교, 궁중음식, 한식 트렌드 교수 계획서 및 실습 등)▲한식 해설사 (한국식문화개론,한국음식문화의이해,한식의 맛 해설 등)▲푸드케이터(식문화 및 식생활)

   
▲ 전통음식강사 권미연 ⓒ부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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