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김영덕 프로그래머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영덕 프로그래머는 2005년 부천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로 재위촉 되지 않자 불만을 품고 베를린 등 해외에서 부천영화제 보이콧 운동 및 EFFFF(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합) 제명 운동을 펼쳐 부천의 명예를 추락시킨 장본인이다.

▲ 박병권 의원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최용배 집행위원장을 상대로 질의를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 박병권 의원은 29일(화) 열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영덕 프로그래머는 11년 전, 재임용(위촉) 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해외(베를린영화제)에서 안티운동을 폈는데 이번 다시 부천영화제에 취업했다"면서 " (이같은 사실을 최용배 집행위원장은) 알고 있는"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최용배 집행위원장은 "사실은 부천시민의 입장에선 분노할 만한 일로 인정한다. (하지만)그런 상황에 처한  당시 부천시와 영화제가 일정한 책임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김영덕 프로그래머를 감쌌다.

박병권 의원은 "김영덕의 자질 문제다  해외에 나가서 안티해 놓고 다시 부천영화제에 들어왔다"면서 "이런 사람은 다음에 또 그럴 소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 김종원 부집행위원장-(좌)-최용배 집행위원장(우)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최용배 집행위원장은 "김영덕은 능력 있고 부천영화제를  위해서 정직하고 충실하게 일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채용한 프로그래머다"라고 답변했다.

박병권 의원은 "그것은 위원장의 (개인적) 생각이다.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들어왔어야 했다"며 "잘못한 것에 대해선 사과 받고 채용해야 맞는 것이 아니냐"고 질책했다.

▲ 김영덕 프로그래머ⓒ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한편 2005년  김영덕 프로그래머를 비롯한 주요 스텝들은 부천영화제를  떠나면서 영화제와 관련한 주요 자료를 컴퓨터에서 삭제해 버려 당시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9회 영화제 준비에 심각한 업무방해를 초래 했다.

당시 긴급 영입된 정초신 수석프로그래머(감독)는 "투쟁의 대상이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부천시장(홍건표)과 조직위원(이사)들과의 투쟁으로 전개되어야 하는데 영화제 자체에 대한 투쟁으로 전개되는 상황이 안타까울 뿐더러 외국에 나가서 까지 영화제 보이콧 운동을 펼치는 것은 국가적인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당시 영화제 관련부서인 부천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도 모든 주요데이타는 컴퓨터에서 지워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여기서 말하는 주요 데이터는 판타스틱영화제 향후 업무추진과  관련한 외국 영화계 인사 관련 메일, 주소, 연락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