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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분석] 부천 KEB하나은행 여자농구단
하태은 기자의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여자프로농구'
2016년 11월 02일 (수) 16:13:20 하태은 yjehte@hanmail.net

부천타임즈:하태은 기자

2016-2017 WKBL 여자프로농구가 개막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인천원정에서 신한은행을 상대로한 첫경기의 승리를 인천에게 내주며 1패의 기록으로 새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 부천의 응원하는 팬들이 더 재미있게 농구를 이해 할수있도록 시즌을 출발하는 부천팀은 어떤 모양새를 갖추었으며, 현재 팀의 상황은 어떠한지 분석해 보았다. 

사라져버린 한시즌의 노력

부천 KEB하나은행은 지난 시즌 부정선수 첼시리의 영입에 대한 패널티적용으로 준우승이라는 성적이 무효화 되었었다. 구단사상 최초의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최상의 성과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부천팬들의 실망감은 둘째 치더라도 시즌을 치루기 위해 반년간 몸만들기에 열중했던 선수들 본인의 자괴감은 말할수 없이 클것이다.

믿었던 동료의 신분위조 사기행각으로 인해 한 시즌간 땀흘려 이루어낸 성적이 상실되는것을 지켜봐야 하는 심정은 무었으로도 표현이기 힘들터. 자신들을 응원하고 있는 부천 연고팬들을 위해서, 또는 선수 본인들의 실추되었던 명예를 위해서라도 이번시즌 최상의 성적을 거두어 그 마음을 달래야 할것이다.

부천 KEB하나은행의 현재 전력은?

현재 부천 KEB하나은행의 출전가능한 주력선수는 외국인선수(어천와,쏜튼) 2명, 국내선수(백지은,강이슬)2명. 총 4명의 선수가 전부이다.

   
▲ 부천 KEB하나은행의 새 외국인선수 어천와

주전가드 신지현과 김이슬은 각각 무릎과 발에 부상이 있어 빠르면 11월 말, 늦으면 시즌 중반 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팀의 에이스 김정은도 지난 시즌부터 허리와 무릎에 입은 부상에 대한 치료 여파로 회복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염윤아 선수의 경우 출전은 가능하지만, 부상이 있었던 손가락 수술이 마무리 된후 시즌개막이 겹치게 되면서 충분한 재활을 하지못해 경기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다.

외국인선수는 모든 쿼터에 1명출전으로 제한되어있기 때문에 사실상 주전선수는 3명에 불과하다.

선수부족에 대해 대안이 없는 것인지 실제로 인천 원정에서 치루어진 신한은행과의 시즌 첫경기에서 강이슬선수는 한번도 교체하지 않고 휴식없이 40분 풀타임을 소화해야 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될경우 시즌 중반기에 다다르면서 주전선수의 피로누적에 대한 대책마련이 걱정거리로 작용될수도 있다.

결국 부천은 신한과의 경기에서 출전가능한 벤치자원들을 골고루 출전시켜 부상선수들의 빈자리를 메워나가는 '인해전술'작전을 가동해야 했던 것이다. 이날 부천은 총 10명의 선수가 로테이션으로 출전하여 서로의 체력부담을 덜어 주었다.

또다시 시작된 리빌딩

첼시리 사태와 부상선수들로 인해 부천은 또다시 어린선수들의 발전에 기대를 걸게 되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2013년 김지윤, 김나연, 양정옥, 강지우선수의 은퇴를 시작으로 그 이듬해 진신혜선수 마저 선수생활을 마감하며 국가대표급 베테랑전력이 모두 팀을 떠나게 되었다.

당시 26세였던 김정은 선수가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게 되면서 고교 졸업생이었던 강이슬, 김이슬를 비롯해 다음해 신지현선수와 같은 신인 선수들과 호흡을 마추며 리빌딩을 준비 했었다. 전체적인 팀의 연령대가 높지않았기 때문에 프로 4년차의 강이슬선수는 현재 중고참의 서열에 자리를 잡고 김정은 선수가 했던 것처럼 후배선수들과 기량을 다지며 미래를 꿈꾸고 있다.

현재 시작된 새시즌의 초반 분위기도 과거와 다르지 않다. 부천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으로 벤치를 지키고 있던 신인급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수밖에 없는 상황. 즉 또다시 리빌딩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간 것과 다름이 없게 되었다.

   
▲ 출전기회가 적었던 벤치멤버들의 활약이 중요해진 부천 KEB하나은행. 좌부터 이수연, 이하은, 김지영

하지만, 과거와 비교해보면 강이슬, 김이슬, 신지현선수가 모두 가드 포지션이었던 반면에 현재는 이하은, 김지영, 이수연 등 센터, 포워드, 가드의 포지션이 골고루 섞여있는것이 특징이다. 많은 출전으로 인해 경험을 쌓고 이들 어린선수들의 발전이 빨라진다면, 다양한 포지션의 식스맨 활용도는 높아질 것이며 주전과 벤치멤버 구분 할 것 없이 막강한 스쿼드 라인을 보유하게 되는 강팀으로 발전할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실적 목표와 이상적 목표

이번시즌 부천 KEB하나은행이 거둘수있는 성적은 어디까지일까? 필자가 경기장을 오가며 만났던 다수의 전문가들의 의견은 한결 같았다. 모두들 2강 2중 2약의 구도를 예상하고 있었다.

우승 0순위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 고교 신인 박지수 영입에 성공한 청주 KB스타즈가 2강. 용병선발에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선택을 했다는 구리 KDB생명 위너스와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2중. 대체용병으로 시즌을 시작하고 부상선수들이 많아 전력을 갖추기 힘들다는 공통점이 있는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부천 KEB하나은행을 2약으로 예상했다.

시즌이 시작되면 모든 팀들의 목표는 '우승'이다. 4달여간의 정규리그를 마치고 플레이 오프에 들어서면 3팀만이 격돌하는 단기리그로 전환되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만 진출하면 '우승'은 어떤 팀이든지 노려볼수 있기때문일 것이다. 부천 KEB하나은행 또한 시즌전 미디어데이를 통해 우승이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하지만 현실적인 상황들을 종합해 보면 그것은 단지 이상적인 목표라는것을 팀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을것이다. 이미 함께 2약으로 지목된 인천과의 첫경기에서 패배한 바있다. 현실적으로 부천은 3위자리를 놓고 총력을 다해야만 그 이상의 결과에 기대를 할수있게 될 것이다.

   
▲ 부천은 10월31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시즌 첫경기에서 패배하였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조건?

시즌 초반의 판도는 플레이오프진출에 많은 영향을준다. 초반 분위기가 시즌전체 성적을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기록들을 살펴보면 초반 5경기의 승패율이 최종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3팀의 성적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수있다.

부천팀의 기록이 삭제된 지난시즌을 제외한 과거 3시즌동안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아본 팀은 단 세팀뿐이다. 우리은행, 신한은행, KB스타즈가 그 주인공인데 2013-2014시즌 초반 5경기를 전승으로 마친 우리은행은 그해 우승을 거머쥐었고, KB스타즈와 신한은행도 나란히 5전3승으로 동률을 이룬뒤 정규리그가 끝난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다.

그 다음시즌도 마찬가지 초반 5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우리은행이 우승. 신한은행은 5전4승, KB스타즈는 5전3승으로 플레이오프진출을 위한 디딤돌을 단단히 세웠고 결국 전 시즌과 마찬가지로 이 세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었다.

시즌초반 팀전력의 완성도를 알려주는 지표가 또하나 있다. 바로 자유투 성공율인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KB스타즈는 3시즌 초반 5경기의 평균 자유투 성공율이 75%를 상외하지만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던 부천 KEB하나은행과 KDB생명, 삼성생명의 자유투 성공율은 64%에 그쳐 비시즌 훈련량이 얼마나 기본기량에 영향을 주는지 말해주고 있다.

※ 지난 10월 31일 시즌 첫경기 부천 KEB하나은행의 자유투 성공율은 66%이다.

부천으로서는 시즌초반 판세를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지난시즌 불명예를 해소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11월 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질 홈경기가 초반 분위기를 바로 잡을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며, 반드시 경기결과를 승리로 가져가야할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할것이다.

부천 KEB하나은행이 시즌첫승리를 이루어 내며 플레이오프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 올릴수 있을 것이지 부천 팬들의 관심은 커져만 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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