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 추도식에 앞서 오정대로에 위치한 수주 변영로 동상 앞에 헌화를 한 후 기념 촬영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민족시인 수주(樹州) 변영로(卞榮魯1897~1961. 3. 14 ) 선생 서거 50주기 추도식이 13일 오후 2시 부천시 오정구 고강본동 63-7번지 변씨종친 선영묘소에서 열렸다

추도식은 수주문학제운영위원회(위원장 민충환)·수주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구자룡)·부천문화원(원장 박형재)이 주최하고 밀양변씨대종회(회장 변창순)·밀양변씨공장공파종증종회(회장 변종건)가  후원했다.

추도식에 앞서 이들은 오후 1시  부천시 오정구 오정대로에 위치한 '수주 변영로' 동상을 방문해 헌화했다.

고경숙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식은 김승동 부천시인협회장의 수주 변영로 선생 연보보고, 김가배 한국문인협회부천지부 고문의 추모시 '논개' 낭송, 이준옥 한국작가회의 부천지부부지부장의 2010수주문학상대상수상작 '노을격포' 낭송, 민충환 수주문학상운영위원장과 이강인 부천문화원 부원장의 추도사, 수주기념사업회 승계선언 등 순으로 진행됐다.

▲ 수주문학제운영위원회 민충환 위원장이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민충환 수주문학제운영위원장은 추도사를 통해 "변영로 선생은 1961년 3월 14일 서울 종로구 신교동 51~2번지 자택에서 지병인 인후암으로 64세 일기로 별세하시고 선산인 이곳(부천시 오정구 고강본동 63-7번지)에 묻히셨다"고 밝히며 "우리 곁을 떠난지 50년을 맞는 지금 오늘 변씨 종친회 여러분과 부천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 변영로 초상

이어 민 위원장은 "선생께서는 일찍이 '폐허' 동인의 일원으로 명시 '논개'를 쓴 시인이자 '명정40년'을 내신 수필가 이며, 영문학자이자 언론인이고 교육자이었다"며 "암울한 일제 식민치하에서 단 한편의 친일문장을 남기지 않은 절조의 지식인이자 기미독립만세 때는 독립선언문을 영역하여 세계만방에 전했던 애국운동가이기도 했다"며 고인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민 위원장은 "오늘 우리가 선생을 애타게 그리워하고 흠모하는 까닭은 우리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메말라가고 이기적으로 변해 평소 선생께서 소망했던 세상이 아니기 때문 일것"이라며 "겨울이 다 되어야 솔이 푸른 줄 안다고, 선생의 부재(不在)가 이렇게 큰 공허함으로 오늘 우리의 가슴속에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민 위원장은 "선생이 남기신 큰 뜻과 유지를 제대로 계승하지 못한 그간의 잘못을 크게 반성하고 앞으로 보다 많은 활동을 통해 문화예술이 크게 꽃피우는 부천을 이루고 멋스럽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일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 원혜영 국회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원혜영 국회의원은  "한 가지 죄송스럽고 안타까운 일은 제가 시장 재임시절 수주 변영로 선생을 기념하고 기리기 위해 고강본동에서 역곡동에 이르는 길을 '수주로'로 도로명을 지정했는데 지난해 (부천시도로명주소위원회가) '역곡로'로 변경하는 참담한 일이 생겼다"면서 "이제는 골목마다 (역곡로) 주소 표지 안내판이 붙어 더 이상 고칠 수 없게 됐다.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 부천문화원 이강인 부원장이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이강인 부천문화원 부원장은  "수주 변영로 선생은 복사골 부천이 낳은 위대한 대시인"이라며 "이제 부천문화원에서는 선생의 높은 뜻을 헤아려  고인이 남기고 가신 추억과 흔적들을 찾아 정리해 부천문화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시민들에게 전파시켜 애향심을 높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밀양변씨 대종회 변창순 회장이 민경남 부천교육박물관장에게 감사패를 시상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이날 추모식에서 밀양변씨 대종회 변창순 회장은 민경남 부천교육박물관장에게 수주문학상,수주문학제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민족시인 변영로 선생을 기리는 기념사업에 이바지하고 부천문학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감사패를 시상했다.

한편 수주문학제 운영위원회(위원장 민충환)에서는 수주 변영로 선생을 기리기 위해 '수주문학상'을 제정하고 지난해까지 12회째 수주문학상 시상식을 거행했다.

또 수주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구자룡)은  지난해 까지 6회째  '수주변영로 문학제'를 개최했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이날 추모식에는 유족대표 변호선,밀양변씨공장공파종증종회 변종건, 밀양변씨대종회장 변창순,국회의원 원혜영,시의원 당현증·원종태, 김태산 부천시문화예술과장, 이용우 문화관광팀장,안병도 한나라당 오정당협위원장, 한국작가회의 부천지부부지부장 이준옥, 수주문학제 운영위원 김승동(전시의원/부천시인협회장)·안금자·김가배·민경남,이강인 부천문화원부원장, 최의열 사무국장,서영석 전시의원,최미아(수필가· 전 부천수필가협회장), 금미자(시인)  등 6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논 개(변영로)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붙는 정열은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아리땁던 그 아미 높게 흔들리우며 그 석류 속 같은 입술 죽음을 입맞추었네.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흐르는 강물은 길이길이 푸르리니 그대의 꽃다운 혼어이 아니 붉으랴.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그 마음 흘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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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공원에 세워진 변영로 선생의 '논개' 시비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변영로 시인의 '봄비'

▲ 김승동 부천시인협회회장(전 시의원)이 변영로 선생의 연보 보고를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고경숙 수주문학상 운영위원(시인)ⓒ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김가배 한국문인협회부천지부 고문이 변영로 선생이 남긴 '논개'를 낭송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이준옥 한국작가회의 부천지부부지부장이 2010수주문학상대상수상작 '노을격포'를 낭송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부천시 오정구 고강본동 63-7번지에 자리한 수주 변영로 선생 묘역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수주문학상 운영위원회 구자룡 위원장이 수주기념사업회 승계선언 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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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혜영 국회의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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