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 좌로부터 김혜숙-이영숙-황정희 ⓒ부천타임즈

바다의 빛과 소리에 취해 지난 한 해 동안  서해안과 동해안 바닷가를 찾았던 부천의 여류사진작가 김혜숙· 이영숙· 황정희씨가  부천시청아트센터에 그들의  女心(여심)을 담은 사진을 선보이고 있다.

<여류작가 3인전>은  2009부천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활동 지원사업으로 12월 4일(금)부터 9일(수)까지 부천시청 아트센터에서 전시된다.

▲ 내 안의 빛을 따라서/김혜숙 作(한국사진작가협회부천지부회원/부천예총 사무국장)

김혜숙씨는 "안개에 점령당한 바다와 그물에 감금된 물새의 항변은 동질"이라며 "그리움이 무형이라면 그것은 사랑이 자유를 닮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수초(水草)의 울음 가득한 그물을 건져 올리고도 풍경의 원근을 조절하지 않는 이유는 빛을 존경하기 때문이며  더디 오는 태양, 그 넘어  어딘가에서 푸른 노래를 부르며 건너오는 아침을 위해 마지막 그물을  정성스럽게 던졌다"는 시적 언어로 자신의 작품을 소개했다.

▲ 이영숙 作(한국사진작가협회부천지부회원)

이영숙씨는 "사진은 현실입니다. 하지만 수채화 같은 때론 동양화 같은 풍경을 담아내고 싶어요. 그래서 이번 전시작품의 테마를 '안개'와 '물방울'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인체의 형상을 닮은 바위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면서 튕겨 나오는 물의 흩어짐을 몽환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이어도'처럼 환상과 피안의 세계를 담아내고 싶다는 이영숙 씨는  지난 10여 년 동안 수없이 연꽃을 찍고 또 찍어 오면서 연(蓮)과의 사랑에 푹 빠져들어 2007년에는 '花樣年華(화양연화)'를 테마로 연꽃사진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 Play in the sea 황정희 作(한국사진작가협회부천지부회원)

황정희씨는 "빛에 따라 변하는  물결의 움직임에서 바다의 소리를 들었다"며  "단순해 보일 수 있는 물결의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 새에게 포인트를 줬다"고 한다.

지난 10년 동안 불교관련, 사찰사진을 찍어왔던  그녀는 "늑깍기로대학에서 사진을 공부한 후 스타일이 변했다"면서 "일상의 생활에서 우리가 자주 만나면서도 놓치기 쉬운 것들을 사진에 담아 소통하고 공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물결의 파형을 담기위해 지난 1년 동안 서해안, 동해안 등 바닷가를 오갔던 시간이 가장 행복했었다"고 말했다.

▲ 내 안의 빛을 따라서/김혜숙 作(한국사진작가협회부천지부회원/부천예총 사무국장)

▲ 이영숙 作(한국사진작가협회부천지부회원

▲ Play in the sea 황정희 作(한국사진작가협회부천지부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