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재 부천시의회 부의장의 '앙심'을 품은 부적절한 발언이 부천지역 시민사회단체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한선재 부의장은 14일 행정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자연보호헌장 비' 건립 관련 추경예산(안) 심사과정에서 부천시민단체를 지칭 "엔지오(NGO)단체가 언제부터 시 집행부가 하는 일을 사사건건 발목잡고 의회에 협박하고 그랬냐"면서 "시민단체가 부천시의 정책 건건마다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만 들춰내는 등 상식적으로 용납이 되지 않는다"며 협박, 부정적,발목잡기,용납 운운하며 신랄하게 비난했다.

▲ 한선재 부의장ⓒ부천타임즈

또한 한 부의장은 "부천시민 70%가 추모공원을 찬성한다고 신문에 나와 있는데 어째서 부천시민단체는 다수 시민들이 찬성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추모공원을 특정인의 정치적 성과로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단체는 '말'로만 봉사하지 그 사람들은(자연보호 회원) 새벽에 청소하러 나오고 문화시민운동하러 나오는 등 몸으로 봉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선재 부의장은 최근 부천타임즈에 보도된 '자연보호헌장 비' 건립 관련 기사 중 '자연보호 헌장비' 건립의 적절치 못함을 지적한  백선기  사랑의 연탄나눔운동본부 부천지부 공동대표의 인터뷰 멘트와 황인오 부천시민연합 공동대표가 기고한 칼럼에 불만을 품은 듯 시민사회단체를 흠집내기로 작정한 듯 보였다.

한선재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회의가 끝난 후, 모 의원은 기자에게 "시민사회단체를 비판할 것이 아니라 지난해 '자연보호헌장 비'건립 예산을 삭감한 행정복지위원회의 결정을 비판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냐"며 이는 "한강에서 뺨맞고 종로에서 분풀이 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또한 " 한 부의장이 발언한  '협박' '용납"등 발언에 대해 시집행부의 누구 닮아 가는 것이 아니냐"며 쓴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날 한 부의장은  '자연보호헌장 비' 건립 심의가 시작되기 전, 정회시간에 행정복지위원장실에서 시의원과 기자가 있는 가운데  자연보호 헌장비를 빗대"(머리가)돌 같은 사람은 '돌'로 보일 것이며, 자연보호하는 사람은 '헌장비'로 보일 것"이라고 비아냥거리며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이때 류중혁 의원은 최근 자연보호부천시협의회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한선재 의원을  향해  "나도 자문위원 시켜주면 예산안 통과시켜 주겠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편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기자에게 한선재 의원이 발언한 녹취 공개를 요구하면서 발언 내용이 사실이라면 강력히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