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2008년 제4회 강희대부천시민상 수상자로 가톨릭대학교 사회학과 이시재 교수(60 李時載)가 선정되고 일본 가와사키 시청 공무원인 오다기리 마사타케(小田切 督剛·40)씨는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강희대부천시민상(이사장 박동래)는 지난 10월31일 이사회를 열고 이 두 사람을 제4회 강희대부천시민상 수상자로 결정하고 오는 25일 오후7시 부천시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시상식을 갖기로 결정했다.

이시재 교수 부천-가와사키 시민교류회 창립 양도시간 교류에 기여

이시재 교수 는 1991년 가톨릭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장으로 재직 중 부천과 가와사키 간의 사회적 배경이 비슷한 점을 발견하고 양 도시 간의 다각적인 민간교류를 추진해 왔다.

▲ 자료사진-2004년 부천시민교류단이 일본 가와사키시를 방문 이시재(우측) 공동대표가 요시타카 히기시야마 부시장에게 부천시 청사 정경을 담은 액자와 인삼차를 선물하고 있다ⓒ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이 교수는 지방자치제가 일찍 시작된 일본에서도 혁신도시로 꼽히는 가와사키의 선진 제도들을 부천에 소개함으로써 부천의 초기 지방자치제도 정착에 기여했다. 이런 성과는 1996년 양 도시간에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하는데 이르렀으며, 2003년 양도시 시민들 사이에 시민교류회를 만들어 지속적인 교류를 하는데까지 발전됐다.

이 교수는  지난 2004년  11월20일  일본 가와사키시 노동회관에서 열린 <부천-가와사키 양도시간 이해와 협력 증진, 동아시아 평화와 시민연대를 위한 심포지움>에서 토론자로 나서 "일본 정치권의 우경화와 역사교과서 왜곡문제, 한국에서 논란이 일고있는 친일문제를 포함한 과거사의 규명이 새로운 국가과제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히고 이를 국복해 나가기 위한 대안으로 "동아시아에서 국가간의 벽을 뛰어 넘는 시민운동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중-일 역사적 문제 뿐 만이 아닌 중국의 물, 에너지, 식량, 사막화 등 환경 문제도 동아시아의 공동과제의 하나"라고 밝히고 "중국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본 키타큐슈시와 기업, NGO의 노력 등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음"을 예로 들며 지방정부, 시장과 시민사회가 연계하여 국경을 넘어 상호 협력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이번 수상을 앞두고 "가와사키시-부천 시민간의 교류는 단순히 교류의 차원을 넘어서서 협력의 차원으로 들어섰다"면서"가와사키시의 옴부즈만제도는 부천시가 벤치마킹하여 제도화한 사례이다"고 말했다.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된 오다기리 마사타케씨는 가와사키시 공무원으로 재직 중 한·일 간 역사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어 공부를 시작 했으며 1999년 교환공무원으로 1년간 부천시에 근무한 것을 계기로 다양한 민간교류의 매개자 역할을 하고 있다.

▲ 2007년 3월 부천시민연합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오다기리 마사타케(小田切督剛)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것으로 정평이 난 오다기리 씨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각종 교류의 통역 겸 안내자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는데, 특히 부천-가와사키 간 고교생 역사포럼 ‘하나’의 도움자 역할을 초창기부터 맡아서 발전 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그는  지난 수년간 부천과 일본을 오가며  남북한 평화통일과 재일 한국인의 인권, 일본 역사왜곡 교과서, 정신대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를 지원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이번 특별상수상에 앞서 군국주의와 침략의 역사를 미화하고 있는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참배,한국에 대한 침략미화,역사왜곡,위안부 문제 등에 대하여 " 자신도 일본이지만 비판적 견해를 가지고 있다"며 "한일시민단체 간의 연대와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그것이 양국의 시민사회에 대한 힘이 되고,양국의 시민사회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7년 3월 부천시민연합 자체 사무실 매입 개소식 행사에서 "이 땅의 민주화와 평화통일을 향한 부천시민연합 회관을 세우는 뜻있는 일에 국경을 넘어 참여해 주신데 기여한 공로"로 부천시민연합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1931년 1월 충남대전에서 태어난 강희대 선생님은 부천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  예총부천지회장, 서예가협회장, 직선개헌 국민운동본부 부천본부장, 한겨레신문 초대 지국장 등을 역임하면서  40여년간 지역 민주화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시면서 평생을 사회적 약자 편에서 곧고 청빈하게 살다 2002년 11월14일 73살의 나이로 작고했다.

강희대 시민상은 부천지역의 시민사회의 큰 어른으로 역할하시다 2002년  소천하신 담사 강희대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만든 단체로, 2005년부터 매년 선생의 기일이 있는 11월에 맞추어 시민상을 수상해 왔다. 첫해 수상자는 부천실업고 이주항 선생이 선정됐으며, 2006년에는 새롬교회 이원돈 목사, 2007년에는 부천혜림원 임성현 원장과 특별상에 버마 민주화 운동가 마웅저씨가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은 매년 계속되고 있는 가와시키 시민교류회 측의 정례방문에 맞춰 열릴 예정이어서 더욱 뜻깊은 자리가 예상된다.

▲ 자료사진-2004년 11월 18일 부천-가와사키 시민교류회(공동대표 이시재)는 가와사키 사쿠라모토 시장축제에 참가 부천시민연합풍물단 공연을 선보였으며 인근 재일 한국인 동포들이 참석 양 도시간의 우정을 나눴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자료사진-2007년 9월 가와사키시 방문단 부천시청 방문 기념 촬영(가운데 줄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오다리기 씨)ⓒ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이시재(李時載) 교수 프로필

▲1948년 1월 14일생 ▲1982-현재 가톨릭대학교 교수가톨릭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1977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사회학과 졸업(사회학사) ▲1984 東京大學 대학원 사회학석사 東京大學 대학원 사회학박사 ▲1988부천시민신문, 편집위원장 ▲1998미국Delaware대학 에너지환경정책연구소 교환교수 ▲1993-2001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장 ▲1997-2001시민환경연구소 소장 ▲2000-2004한국환경사회학회 회장 ▲2000-2005푸른부천만들기21 추진협의회 상임의장 ▲2006-현재 국제사회학회 환경사회학분과학회 집행위원 ▲2006-2007.2중국 북경대학, 지속가능발전연구소 방문교수 ▲2007.3-현재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2007.3-현재   경인방송(OBS) 시청자위원 ▲2007.10-현재  동아시아사회학회 부회장

오다기리 마사타케(小田切督剛) 프로필

▲1968년 도쿄도 출신 ▲릿쿄대학교 경제학부 경영학과 졸업 후 민간기업 및 사회복지법인을 거쳐 1993년 가와사키시청 취직. 마을만들기, 국제협력 및 국제교류, 사회교육 및 평생학습 등을 담당. ▲1999년 대한민국 부천시청 국제통상과 파견근무 ▲2000년 대한민국 영세대학교 언어교육연구원 한국어학당 수료 ▲2006년 호세이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석사학위 취득(석사논문 <지역에서부터의 국제협력에 관한 정책과정분석 – 가와사키시와 부천시의 연계사례>) ▲2006년 호세이대학교 대학원 정치학연구과 박사과정 입학 ▲현재, 가와사키시교육위원회 근무. 소속학회는 이민정책학회(감사), 국제개발학회, 일본사회교육학회, 일본평화학회. ▲주요저서 <일한 이문화교유 워칭>(분담집필. 사회평논사, 2002년), <한국의 사회교육, 평생학습 – 시민사회 창조를 향하여>(분담집필, 에이델연구소, 2006년)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