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여월중학교(교장 박노희) 중앙현관에 들어서면 사계(四季)의 아름다운 풍경이 그려진 네 개의 큰 액자들이 눈길을 끈다. 우아하고 아름답게 바뀐 현관 분위기에 지나가던 교사들과 학생들은 발길을 멈추고 작품을 감상하다 그림 아래 적힌 작가의 이름에 놀라게 된다.

▲ 허유림 교사가 기증한 작품 앞에서

이 작품들의 작가는 다름 아닌 올해 교단에 첫발을 내디딘 새내기 허유림 미술교사. 삭막하기 쉬운 학교 공간을 전시공간으로 만들어 학생들이 좀 더 가깝게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은 생각에 선생님의 귀한 작품을 선뜻 학교에 기증하게 되었다.

허 교사가 기증한 작품은 어울리는 시와 함께 부천여월중학교의 현관을 장식하며, 학교를 오가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물론 외부 손님들로 부터 큰 찬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허유림 교사는“학교의 분위기에 제 그림이 잘 어울릴까 걱정을 하면서 그림을 걸었는데, 미흡한 작품을 크게 환영해주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셔서 매우 뿌듯했다”고 밝히고, “학교를 오가는 모든이들에게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학교 학생들은 “미술 작품들을 보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즐거워졌어요. 특히 우리 학교 선생님 작품이라 더 좋아 보이고, 저도 선생님을 닮아가고 싶어요.”라는 반응을 보였고,

박노희 교장은 “학생과 학교에 대한 허 선생님의 열정과 사랑이 부천여월중학교에서 기증된 작품과 함께 오래도록 빛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