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11일 차명진 국회의원(부천소사)이 구로구청이 추진하고 있는 ‘항동 쓰레기적환장 사업’에 대해 “구로구청은 행정을 보복하듯 추진하는가?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 차명진 의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차명진 의원은 “구로구청이 지난 5월 8일‘항동 폐기물종합처리시설 건설사업 타당성조사 용역’ 입찰 공고를 했다 ”며 “이는 국민의 편익과 지리적 적합성은 무시한 채 오직 부천시의 화장장 추진에 맞불을 놓기 위한 보복성 으름장 행정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차 의원은 이어 “구로구 항동지역은  5,500세대가 입주하여 살고 있고, 앞으로도 7천여세대가 입주할 대단지 아파트가 예정되어 있는 주거지역일 뿐만 아니라 구로구가 39만평이나 되는 항동수목원을 조성할 정도로 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으로  수목원과 대단지 아파트 사이에 쓰레기 적환장은 말도 되지 않은 처사”라고 말했다.

차 의원은 끝으로 “구로구청의 쓰레기적환장 계획은 아직 건교부로부터 그린벨트관리계획 변경승인도 얻지 못하였고,  성사 불가능한 사업에 귀중한 세금을 낭비하며 시위하듯 추진하는 것은 부천 소사구민을 볼모로 삼는 구로구청의 적환장 계획은 결코 성공할 수 없으며 항동 쓰레기적환장 사업은 즉각 중지되어야 한다. ”고 말했다.

▲ 양대웅 구로구청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한편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지난해 12월12일 역곡화장터반대투쟁위원회가 주최한 연말 송년회에 참석해 홍건표 부천시장이 화장장 조성사업을 계속 추진하는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고 이를 철회하지 않으면 부천시와 경계지역인 구로구 항동 50-2번지 8천여평 부지에 대규모 ‘음식물 쓰레기처리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혀 구로구가 강경 대응할 뜻을 천명했다. 

구로구 한 주민은 “구로구 항동의 자연 환경이 좋아 이사를 왔는데 부천시의 화장장 조성으로 물거품이 됐다”며 “현재 이 지역은 재개발이 진행 중인데 고층 아파트가 건설되면 매일 화장장을 바라보고 살아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온수연립의 한 입주자는 “다른 지역은 가만히 있어도 아파트 가격이 올라 호황을 맞고 있는데, 이곳은 부천시의 화장장 조성 예정지와 가까워 가격 상승은커녕 매매도 성사가 안돼 재산상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며 “부천시민도 아닌 이 지역 주민들이 가장 큰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 2006년 9월 20일 역곡동 남부수자원생태공원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는 차명진 국회의원-홍건표 부천시장- 양대웅 구로구청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한편 경기도는 지난 4월27일  부천시가 상정한 화장장건립부지(원미구 춘의동 462번지 일원)에 대해 GB관리계획변경 안을 심의, 인접 구로구와 분쟁 해결을 위해 협의하는 조건으로 가결시킴에 따라  향후  경기도가 수도권심의위원회를 거쳐 중앙 건설교통부에 승인을 요청하게 되면 건교부 도시계획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화장장 설치여부가 최종 결정이 난다.

부천화장터반대투쟁위(위원장·권명희)는 지난 4월 7일  원혜영 국회의원과 면담을 통해 경기도를 통과한 부천화장터건립부지 그린벨트계획변경안이 수도권 심의와 중앙건교부 심의에 통과하지 못하도록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부천화장터건립과 관련해서는 한나라당 임해규(원미갑) 의원은 “의원직을 걸고 결사 저지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천명했으며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홍건표 시장을 공천한 것은  화장장 건립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공천했는데 홍시장이 약속을 어겼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