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후 5시 오정구 원종동 국회의원 원혜영 사무실을 방문한 부천화장터반대 투쟁위와 여월동 휴먼시아 입주자 대표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화장터반대투쟁원회> 와 <여월동 휴먼아시아 입주자 모임> 대표단이 7일 오후 5시 오정구 원종동 원혜영 국회의원 사무실을 방문하고 지역주민이 민원을 전했다. 이자리에는 신석철, 김영회 의원, 이강락 국장이 함께 배석했다.

화장터반대투쟁위에서는 권명희 공동대표를  비롯하여 권정희 전회장 계경석,이순덕, 정동조, 휴먼아시아 입주자대표모임에서는 동대표 김경연·김정연·문차선·조윤남·손설화· 이은주 씨 등 40여명 참석했다.

화장터반대투쟁위. 수도권및 건교부  통과되지 못하도록 협조당부

화장터반대투쟁위는 “지난 4월27일 경기도는  부천시가 상정한 화장장건립부지(원미구 춘의동 462번지 일원)에 대해 GB관리계획변경 안을 심의, 인접 구로구와 분쟁 해결을 위해 협의하는 조건으로 가결시킴에 따라  향후  경기도가 수도권심의위원회를 거쳐 중앙 건설교통부에 승인을 요청하게 되면 건교부 도시계획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최종 결정이 난다”며 “원혜영 의원이 수도권 심의와 중앙건교부 심의에 통과하지 못하도록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 국회의원 원혜영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원혜영 의원은 “손학규 전경기도지사 때 반려한 이후 그동안 부천시가  화장장과 관련해 지역주민과 인근 구로구와의 적극적인 협의 등 진전된 상황이 없는데 김문수 도지사가 GB관리계획변경안을 승인해 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황당해 했다.

원혜영 의원은 “화장장문제를 국회에서 다룰 문제라면 쉽게 접근이 가능하겠지만  심의위원회는 민간인으로 구성되어 접근이 어려운 점이 있다”며 “서울 구로구도 화장터 설치를 반대하고 있는 만큼 구로구 출신 이인영 국회의원,서울시의원 이우진,양대웅 구로구청장 등에게 협조를 당부하겠다”며 “자신은 임해규 의원과 함께 주민들 편에 서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 의원은 “수도권이나 건교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 지역주민들의 반대의 뜻을 전할 때는 지역이기주의 님비현상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객관성과 타당성 등 합리적인 이론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 수도권 심의 때도 구로·양천 구민들은 부천시민이 우려하는 똑같은 맥락에서 다룰 것이다. 5월말경 다시 만나 그간 진행된 사항을 다시 검토해 보자”고 말했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사이버환경운동연합 까페 운영자 계경석 씨는 “지금까지 전국의 화장장 가동률을 조사해 본 결과 서울 벽제의 경우 80~9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으며 인천부평화장장은 약 50%,수원,성남도 완전 가동하지 않고 있는데 화장장 관련 업계 및 학계에서는 당장 화장장을 증설하지 않으면 화장대란이 올 것처럼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서울을 비롯한 경기 수도권에서 광역으로 30기 이상을 설치하면 앞으로 100년은 화장문제로 염려하지 않을 것이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권명희(전화장장반대투쟁위원장)씨는 “경기도의 피할 수 없는 화장정책이라면, 지역과 면적, 인구수 등을 감안한 전체적인 차원의 그림이 필요하다”며 “경기도 31개 시·군 전체 인구가 1천1백만. 전체 면적은 5,898㎢로 이중 부천은 인구 96만에 53㎢로 전국최고의 인구 밀도,제일 작은 도시면적에 화장터를 짓는 것이야 말로 전형적인 탁상행정으로 경기도가 화장장 건립 후보지를 선택 하기위해서는 인구수· 인구밀도· 면적· 도시 집중도를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장터반대 투쟁위는 그동안 수회에 걸쳐 지속적으로 반대의견을 표명해 온 한나라당 임해규 국회의원과 열린우리당 원혜영 국회의원,구로구 이인영 국회의원,시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과 수도권 및 중앙건교위에의 최종 통과를 기필코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휴먼아시아 입주자 대표, 당초 계획대로 초등학교 건립해야

여월동 휴먼아시아 입주자 모임 대표단은 “부천시가 오정구 작동 236번지 일원 여월택지개발지구 내에 분양당시 계획된 초등학교 부지를 변경해 노인요양병원을 지으려 한다”며 “원래 계획대로 학교를 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휴먼아시아 입주자 모임 대표단은 “학교부지 변경으로 인해 임대 1단지 초등학생들은 단지 끝에서 1천미터가 넘은 거리를 통학해야하며 여월4-5단지 초등학생들은 90미터가 넘는 지하터널을 통과하여 학교를 다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부천시가 노인요양병원 건립을 위하여 당초 계획했던 초등학교와 중학교 예정지를 변경하여 중학교 예정지는 기존 여월중학교 옆 300미터에 위치하게 되었고 여월3단지 인근에는 중학교가 없어지게 됨에 따라 초등학생들이 왕복 10차선도로를 통행해야하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며 “당초 계획대로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학교를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원혜영 의원에게 “노인복지시설도 중요하지만 노인요양원 부지의 대안으로 현재 폐쇠되어 비어있는 여월정수장 야산 밑으로 이동해 신축하게 되면 그 기능이 더 발휘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초등학교 폐지의 원인이 저출산으로 인한 인원수 감소라고 하면 36학급의 대형학교보다는 18학급,24학급의 초등학교 두곳의 건설로 주위 초등학교 과밀을 해소 해달라”고 민원을 제기했다.

원 의원 . 시가 노인병원 짓겠다고 결정한 것을 백지화 하기는 어려워

원혜영 의원은 “시가 정책적으로 노인요양병원을 짓겠다고 결정한 것을 백지화하기는 힘들다”며 “초등학교 인원과밀 등 문제는 고붕주 교육장을 만나 진상을 파악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인천에서 부천 휴먼시아로 이사 왔다는 주부는 “어떻게 초등학생들에게 10차선을 지나 학교에 다니라 할 수 있으며 900미터가 넘는 지하통로를 통해 통학할 수 있느냐”며 “이런 정책을 펴는 부천에 이사 온 것을 후회한다. 다시 인천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분통을 터뜨리게도 했다.

부천교육청에서는여월택지개발 사업지구 내 개발계획시 3,970세대 초등학교 2개교가 설립을 추진했으나 세대수를 3,608세대로 감축함에 따라  2005년 6월13일 학생수용계획을 재검토하여 초등학교 36학급 규모 1개교만을 추진하는 것으로 설립계획을 조정했다.

한편 부천시교육청(교육장·고붕주)은 지난 3월21일 부천시 및 대한주택공사 등에“동부지(학교부지)의 타 용도로의 전환(노인요양병원)을 보류하여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으나 부천시는 이에 앞서 학교부지를 매입 노인요양병원시설로 확정하고 5월9일 부천시 노인의료복지시설 및 재가노인복지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일부 개정 조례안을 심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