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나정숙 기자
 

▲ ⓒ부천타임즈 나정숙 기자

오정구 지역의 살기좋은 마을을 꿈꾸며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1회 마련되는 ‘오정구 문화나눔 한마당’ 행사가 28일 오후 2시 성대한 개막행사를 갖고 올해의 일정을 시작했다.

지난해 4월 처음 시작된 ‘문화나눔 한마당’은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정구청 앞마당 등에서 개최해 왔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 열리는 문화나눔 한마당은 ‘아나바다’ 시장을 비롯해 문화공연, 체험활동 등으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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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막을 올린 ‘한마당’ 행사는 이상문 오정구청장을 비롯해 박노설·신석철 시의원, 박종운 한나라당 오정구 운영위원장, 지역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눔장터, 문화공연, 체험한마당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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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풍물패의 길놀이(길놀이연합회) 공연으로 시작된 한마당 행사는 본더스트의 그룹사운드 공연, 원종복지관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의 댄스, 낮은 음자리의 기타공연이 오후 5시까지 이어졌으며, 체험 한마당에서는 풍선아트와 화석만들기, 자전거 펑크 때우기, 물품경매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들이 선을 보였다.   

또한 어린이날을 앞두고 솜사탕과 풍선을 무료로 제공해 인기를 끌었으며, 원종복지관 내 어르신 민화동아리·지역아동센터·방과후교실 참가자들의 민화와 점핑클레이 등 작품전시회도 함께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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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에 참석한 이상문 오정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자신이 쓰던 물건을 다른 것과 교환해 아껴쓰고 나눠쓰는 근검절약의 미덕을 스스로 실천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현장에서 보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이런 활동은 오정구민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 구청장은 “지역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려는 이 행사에 앞으로 더욱 많은 지원을 하겠다”고 밝혀 주민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박종운 위원장도 “쓰던 것을 함께 나누는 좋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오정구의 봄은 한마당 축제와 함께 온다”며 행사를 축하했다.

한편 이상문 구청장, 신석철 시의원 등은 환전소에서 행사용 쿠폰을 교환, 행사장을 돌며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어린이용 바지 및 티셔츠, 화분 등의 물품을 구매했다.

오늘 행사에는 특히 어린이들의 참여가 많았는데, 자신이 사용하던 책·비디오·인형 등을 판매해 9천원의 매상을 올린 차혜원(10·대명초 3년) 양은 “더이상 내게 필요치 않은 물건을 팔아 내가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는 한마당 행사가 즐겁다”며 “다음에도 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오정구청장  ⓒ부천타임즈 나정숙 기자

이상문 구청장에게 자신이 입던 바지를 판매한 곽가현(8) 양 역시 경제라는 말은 모르지만 물건값을 묻고 깍아달라 흥정을 하면서 “쿠폰을 주고 받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 박혜연 부천YMCA 이사장ⓒ부천타임즈 나정숙 기자

남편·아이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는 이혜화(36·오정동)씨는 청바지를 비롯해 작은 아들에게 입힐 바지를 단돈 1천원에 구입했다며 “값싸고 질좋은 물건도 사고 문화공연도 보면서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행사를 주최한 홍갑표 원종복지관장은 “마을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나눠 나가다보면 언젠가는 꿈꾸던 것들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자신도 47세인 올해 시흥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이상호) 야구단의 감독이 되었다고 소개하고 참석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늘 행사에는 원종2동 자전거사랑회, 오정구 녹색가게, 오정구 환경지킴이 등 관내 동아리를 비롯해 KT서부수도권본부 소속 직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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