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와 따스한 햇살에, 아이들이 주인공인 어린이날까지, 오월은 가족 나들이에 알맞은 계절이다. 하지만 온 가족이 거리로 나오는 어린이날은 때로는 나들이 나온 보람도 없이 고된 행사를 치르게 되기 일쑤이니, 많은 부모들이 이 날의 나들이 행선지에 대해 고민을 갖게 마련이다.

진달래 동산을 뒤에 두고 넓은 운동장과 다채로운 만화문화 예술체험을 해 볼 수 있는 박물관 나들이는 어떨지 제안해 본다.

부천종합운동장에 자리한 한국만화박물관(www.comicsmuseum.org)에서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다양한 이벤트를 갖추고 어린이 손님을 맞을 준비에 들어갔다.

이 날 한국만화박물관을 찾는 방문객 전원에게 어린이날 특별입장료 할인은 물론, 관람객 대상 경품행사와 신기한 마술을 직접 배워보는 수리수리~매직쇼!!!, 만화를 그리고 만들고 먹어도 보는 체험만화교실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평소 시행되는 상설 체험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한국만화박물관을 찾는 아이들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좋은 추억거리를 남겨 줄 수 있는 보다 고급화된 체험 프로그램이 시행될 예정이며, 특별 초청된 마술사의 매직쇼와 타임머신을 타고 공룡세계와 미래세계를 넘나드는 박진감 넘치는 3D 입체영상만화가 번갈아 공연되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렇게 박물관 내부는 물론 박물관 안뜰에서도 다양한 이벤트들이 마련된다.

키다리 삐에로가 나누어주는 아트풍선들과 알록달록 얼굴에 만화를 그려보는 페이스페인팅행사가 무료로 진행되며, 저렴한 가격으로 우리 가족의 모습을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캐리커처 코너는 어린이날 한국만화박물관의 대표적인 인기 코너로 올해도 진행된다.

한국만화박물관 ‘어린이날 만화잔치’에서 재미난 이벤트에 참여한 후 박물관 안에 비치된 희귀본, 인기 만화책들을 읽으며 지친 다리를 쉬거나, 벚꽃이 만발한 운동장을 거닐며 하루를 정리한다면 ‘만화가 있어 즐거운’ 실속 나들이가 되어 줄 것이다.

5월 5일 하루만의 만화체험이 아쉽다면 다음날인 6일(일) 부천시청 앞 중앙공원에서 진행되는 ‘복사골예술제’의 “한국만화박물관과 여성만화가협회가 함께하는 만화체험교실”에 참여하길 권한다. 이날은 ‘관절 인형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만화의 다양한 표현법을 재밌게 배울 수 있다. 현직 여성만화가들과 함께 만화를 그리고 만들 수 있는 기회 또한 흔치 않은 만큼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어린이날 만화잔치는 매년 3,000여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으며 성황을 이룬다. 이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한국만화박물관(032-661-3745/ www.comicsmuseum.org)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