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땅에서 희망의 불씨를 지피는 메솟의 난민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통해 슬픈 이야기를 끄집어 내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가난과 질병,인신매매, 강제노동,마약운반, 성매매 등에 이용되는 아동인권 및 교육의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이 훌륭하게 자라 지구촌 평화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가는 것입니다.”<4월25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버마-태국 국경지대 메솟 난민 교육지원을 위한 부천시민 모임>

▲ 난민촌에서 쌀배급을 받아  집으로 향하는 주민들 ⓒ부천타임즈

버마(미얀마)와 태국 국경지대에 위치한 메솟시에는 멜라난민촌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는  버마의 군부독재를 피해 5만 여명의 난민들이 가로 2km, 세로 0.5km의 구역에서 20년을 넘게 살아오고 있다.태국 경찰의 허가 없이는 단 한걸음도 난민촌에서 나갈 수 없다.

▲ 버마와 태국 국경지대를 가로지는 <모에이강>...좌측(버마)에서 우측을 헤엄쳐 건거거나 다리를 지나면 태국이다. <모에이강>주변 둔치에도 많은 난민들이 군락을 이루며 살고 있다 ⓒ부천타임즈

지금 이 시간에도 분쟁의 고통과 생명의 위협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버마와 태국 국경지대를 가로지는 ‘모에이강’을 헤엄쳐 탈출해 나오거나 국경수비대에 뇌물을 주고 다리를 건너 온다.
 
40년 이상의 군부 독재가 버마 사람들의 미래를 빼앗았지만, 그들을 지탱해주는 것은 ‘희망’이라는 두글자를 가슴에서 지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버마’의 공식 국호는 ‘미얀마’··· 버마 민주화 인사들은 군부독재가 쿠데타로 정권을 빼앗고 국민적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미얀마’로 국호를 개명했다고 해서 ‘미얀마’로 부르기를 거부하고 그들의 예전 국호인 ‘버마’를 사용하고 있다.

1949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황금의 땅 버마(미얀마)는 1960~7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아시아권에서는 잘사는 나라, 축구 강국, 불교의 성지로 기억되는 나라 이었으나 1987년 이후 전 세계 최빈국의 하나로 전락해 버렸다. 한국과 관련하여서는 1983년 10월에 발생한 아웅산 묘소 테러사건 이다,

▲ 2005년 6월19일 아웅산 수지 여사의 60회 생일을 맞이하여부천 중앙공원에서 아웅산 수지 여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1989년 군사정부에 의해 국명이 버마(Burmer)에서 미얀마(Myanmar)로 개칭된 미얀마는 1990년 의회구성을 위한 총선을 실시했다. 아웅산 수지가 이끄는 민족민주정당은 총선에서 82%이상의 지지를 받았지만 군부는 선거무효를 선언하고 민주인사를 구금하고 15년이 지난 현재까지 정권이양을 거부하고 있으며 199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를 가택에 연금하고 있다.

▲ 2005년 메솟 난민촌 1차방문 시 유치원에서 기념촬영 ⓒ부천타임즈 양주승기자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과 <버마-태국 국경지대 메솟 난민촌 교육지원을 위한 부천시민 모임>에서는 지난 2003년 부터 메솟시  야뭉나 유치원, 세타나, 영치우 초등학교에 의약품, 교재,교구, 학교 운영비 등을  지원해온데 이어 2006년 1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해외사업기금으로 2억원을 지원받아 메타오 고등학교에 기숙사, 교실, 컴퓨터 교육실, 스쿨버스 등 기자재를 설치했다.

▲ 부천외국인노동자의 집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2억원을 지원받아 메솟 현지에 설립한 메타오고등학교 ⓒ부천타임즈

이어 2007년에는 깨끗한 식수공급을 위해 10개의 우물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추진, 4월 25일 오전 6시30분  방문단 10명은 전액 자비부담으로 메솟 난민촌 현지로 출발 했다.. 메솟 난민촌 지역 어린이들이 오염된 식수를 마심으로 인해 복통, 만성피부질환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 ⓒ부천타임즈

방문단은 우물개량사업 외에 난민촌 유치원,초중고교 등을 방문해 학습도구 및 의약품을  전달하고 버마 현지 인권 및 교육 실태를 돌아볼 예정이다.

부천타임즈는 드림시티방송과 함께 2005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현지 동행취재를 통해 ‘희망’이라는 ‘꿈’을 꾸고 있는 난민촌 현장을 생생하게 보도하고 있다.

▲ 메솟에서 만난 소녀 ⓒ부천타임즈

▲ ⓒ부천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