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천시가 ‘추모공원조성’을 위해 공무원, 통반장 그리고 공익요원까지 동원해 추모공원 조성 찬성 관제서명으로 비판을 받은데 이어 최근 시 공무원이 근무 중 건설교통부 여론광장 및 경기도 게시판에 ‘추모공원조성 찬성’글을 올려  화장터를 반대하는 네티즌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부천시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게시판에는 지난 4월12일 건교부 여론광장 게시판에 시 정보통신과 A와B씨, 그리고 또 다른 부서 C씨,오정구 보건소 D씨 등 4명의 공무원이 잇달아 건교부와 경기도 민원게시판에 “추모공원조성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은 시가 공무원을 동원하여 상급기관 민원제기로 화장터 찬성 여론몰이를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시민 E모(상동)씨는 “건교부 사이트에 추모공원 건립을 촉구하는 글을 보니 일반인이 작성한 글이 아닌 것 같아 부천시청 홈페이지 직원찾기를 통해 작성자 이름을 검색하니 정보통신과  A와B씨 등 4명의 이름이 확인되어 공무원이 근무시간에 업무와 상관없는 일을 하면 되느냐고 전화로 물어보니 어제 자신이 집에서 작성한 것이라고 변명했으나 실제로 게시판에 글을 올린 시간은 4월12일 14:11시, 14:53시로 근무시간으로 해당 공무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건설교통부 홈페이지에 게시된 부천시 공무원이 올린 글의 시간은 4월12일 오후 2시14분으로 근무중에 작성한 것으로 표시되어 있다

실제로 본지가 건교부와 경기도 홈페이지 민원게시판을 검색해 본 결과 4월12일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 부천시 공무원에 의해 연달아 4건의 글이 게시된 것이 확인됐다.

건교부 민원게시판에 글을 올린 정보통신과 A씨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건교부 민원게시판을 업무적 차원에서 검색하던 중 추모의집조성과 관련해 네티즌들이 잘못알고 있는 왜곡된 글들이 올라와 있어 이를 바로잡고자 글을 올렸다”고 해명했다.

김관수 시의원은 “시민의 세금으로 급여를 받는 공무원이 근무 중 자신의 업무와 무관하게 인터넷게시판 등에 글을 올리는 행위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고 일침을 놓았다.

네티즌 들은 “공무원 신분으로 일반적인 ‘민원’을 넣는다는 것은 화장장 사업 자체가 대다수 부천 시민의 힘을 얻지 못하고 잘못되어 가고 있는 독선행정임을 만방에 여실히 드러내는 것 이다“고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