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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상업적 홍보를 위해 운영·설치하는 현수막 게첨대가 위치선정에 있어 문화도시 부천을 대표하는 공공건물 등의 이미지를
훼손한 채 설치·운영되고 있어 도시미관을 위해 대대적인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부천시 주요도로인 복사골문화센터 사거리와 중부경찰서 앞등 8곳은 민자유치로 설치되어 현수막 게첨대까지
민자를 유치해 설치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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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경찰서 건물까지 가리고 있는 현수막
게첨대. 상단은 게첨대를 설치한 광고회사가 광고주를 유치해 광고물을 게시하고 아래 부분은
중부경찰서가 단독으로 사용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 부천시에 따르면 현재 관내에 설치·운영되고 있는 현수막 게첨대는 원미구 77개소, 소사구 24개소, 오정구 20개소
등 121개소로 이중 8개소는 민자유치방식으로 설치돼 광고물업체인 (주)S싸인테크가 운영하고 있다.
민자유치로 설치된 게첨대 8개소 중 6개소에 대해서는 게첨대 상판(상단)만을 S업체가 운영하고 나머지 하단
5~6개의 현수막 게첨은 부천시광고물협회가 위탁 관리한다.
또한 나머지 2개소는 문화도시 부천을 이끄는 부천문화재단이 상주한 복사골문화센터 및 소방파출소 건물이 있는 사거리
모퉁이와 부천중부경찰서 옆에 해당 건물들을 가린 채 운영되고 있어 애초부터 위치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공공건물 인근에 설치된 게첨대 2개소는 맨 첫 단을 설치이용 광고업체에게 운영권을 주고 나머지 공간을 관련
공공단체의 홍보에 이용토록 배려(?)하고 있어 향후 위치선정에 대한 시민들의 민원을 무마하기 위한 얄팍한 행위였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게첨대 기부채납 방식은 시가 기획하여 복수의 광고물 업체들의 제안서를 받아 공개입찰을 통해 결정한
것”이라며, “위치는 낙찰된 광고물 업자의 요구에 의해 해당 동사무소 관계자들의 의견만을 듣고 이루어져 위치선정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시인함으로서 제도개선의 시급성이 들어났다.
도심 요충지 게첨대 외각으로
이전해야
관계자는 이어 “향후 도시정비 차원에서 도심 요충지에 설치된 게첨대는 외곽으로 이전할 필요성을 느끼며, 신설되는
게첨대의 위치선정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환경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차원에서 심의기구의 절차를 밟아 결정하겠다”며, “현재 설치된 복사골문화센터와
중부경찰서 앞 게첨대에 대해서는 당초 해당 관공서의 요청에 따라 관련 홍보물만 게첨하도록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관공서 관계자는 “시에서 알아서 사용하도록 배려를 해준 것이지 (우리가) 요청한 사실은 없다”면서
“위치선정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협의가 들어 온 사실은 없다”고 시 관계자의 주장을 일축했다.
특히 해당 관공서 관계자는 “건물에 공간이 많아 공공적인 홍보물을 게재하기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상태에서 굳이
우리가 먼저 요청할 필요가 있었겠느냐”고 반문한 후 “시가 게첨대를 철거한다면 이견을 달지 않고 시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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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사골문화센터와 상동 소방파출소 건물까지 가린 현수막
게첨대. 상단은 게첨대를 설치한 광고회사가 광고주를 유치해 설치하고
아랫부분은 복사골문화센터가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 “현수막 게첨대도 환경공해”라며 주민들 민원 끊이지
않아
시민 정모(42)씨는 “관공서 등 공공건물 옆에 설치된 울긋불긋한 현수막 게첨대를 보면서 ‘이것이 바로 환경공해’라고 생각했다”면서
“쾌적한 도시환경은 시민들의 재산이며 당연한 권리로서 문화도시를 표방하는 부천시는 도시미관을 해치는 불필요한 시설물에 대해서는 하루빨리 철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수막 게첨대와 관련해 인근 상가와 주택가에서도 많은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 주민 김모(35)씨는 현수막 게첨대로
인해 자신의 상가 건물이 가려져 답답해 철거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복사골문화센터와 부천체육관 인근은 각각 2개씩 연이어
설치
현재 관내에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는 게첨대는 홍보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시민들의 통행이 빈번한 번화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김포와 인천을 잇는 중동대로의 경우 도로변에 무려 13개가 설치되어 있고, 부천체육관 및 복사골문화 센터는 근거리에 2개의 게첨대가
연이어 설치되어 있는 등 위치선정에 있어 보다 합리적인 심의절차가 필요함이 요구됐다.
부천시는 현재 옥외광고물 등 관리 조례에 따라 건설교통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당연직 공무원 2인과 시의원,
대학교수, 건축사, 광고물 전문가 위촉직 6명 등 총 8인으로 구성된 부천시 광고물 심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심의위원회 활동 중 현수막 게첨대에 대한 심도 깊은 심의가 배제된 채 운영되고 있어 심의사항 추가 등
활동영역의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역개발로 인한 인구의 증가에 따라 현수막을 이용한 홍보용 게첨대의 증설이 예견되는 만큼, 시는 정책 결정시
도시미관과 거리환경을 위한 세심하고 철저한 도시발전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여론을 적극 반영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천타임즈-부천자치신문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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