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한나라당  박근혜·이명박·손학규·원희룡·고진화 의원 등 당 대선주자들은 25일 당내 논란이 되고 있는 '후보 검증' 문제와 관련, 당내 대선예비주자들의 비전과 정책, 도덕성에 대해 당이 중심이 돼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하고 향후 당 검증기구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선주자들의 이날 의견 수렴은 후보들간 '합의'가 아니라 '공감'이라는 점에서 향후 경선 과정에서 얼마만큼의 구속력을 가질 수 있을 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차명진 국회의원(부천 소사)은 자신의 홈페이지 의정일기(2007대선 관전평) "李-朴 갈라서는가?"를 통해 향후 당내 대선과 관련한 자신의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 차명진 의원 ⓒ부천타임즈

차명진 의원은“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쟁’이 급기야 ‘전쟁’으로 변질되고 있지만 당이 깨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현재 상황으로는  이명박 씨는 1등이어서 안나가고, 박근혜 씨는 한나라당이 내 집이기 때문에  못나간다. 경선에 돌입하면 선거법 때문에 탈당이 안되고 그 이전에 ‘검증국면’과 ‘경선룰 국면, 두 번의 위기가 올것”이라고 예측했다.

차 의원은 예상되는 상황 첫 번째로 “만약에 이명박 씨가 네거티브 공방으로 피해를 보고 그 발원지가 박근혜 측이라면?·····만약에 박근혜 씨가 네거티브 공방으로 피해를 보고 그 발원지가 이명박 측이라면?···다행히 ‘만약’은 ‘만약’으로 끝날 것이며 공작의 당사자는 공작의 피해자보다 더 큰 상처를 입고 당에서 쫓겨 날 것이다. ”고 말했다.

예상되는 상황 두 번째로 “두 사람과 전혀 관계없는 제 3의 인물이 터뜨리는 네거티브 공방이 발생한다면? 경쟁자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도 없는데 어찌 탈당할 수 있겠는가? 제 3의 인물과 싸워 이기든지, 그냥 앉아서 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예상되는 상황 세 번째로 “경선 룰에 대한 갈등을 거듭하다가 갈라서지는 않을까?. 이 경우도  한나라당 지도부가  엉망이지 않기 때문에  실제 상황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 의원은 끝으로 “어떤 상황이 와도 한나라당은 갈라지지 않는다. 지금 한나라당의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최고 가치는 당의 단합이다.10년 야당의 설움, 희망 없는 민생고 보다 더 절박한 것은 없다”며 “혹시 판단 착오를 일으킨 후보와 주변의 극소수 지지자들이 생겨나지 않을까? 아니다. 지난 10여 년간 한나라당의 역사에서 발생했던 몇몇 해프닝처럼 좋은 학습자료가 없다.  일주일 만에 반성문 쓰는 어떤 인사를 보라”고 예를 들었다.

차 의원은 당이 쪼개지는 것보다는 공멸하는 상황을 가장 두려워해

차 의원은 “李와 朴이 한 집에 살지만 사실상 별거상태인 상황으로 당 안에서는 ‘네가 옳냐? 내가 옳냐?’ 심각하겠지만 당 밖에서 ‘그놈이 그놈‘ 소리가 나오면  국민들은 그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않고 빠져 나갈 것이며 이때쯤이면 지리멸렬했던 여권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달려들면 공멸할 수 있다”며 “공멸을 막기 위해서는 경쟁자들이 권력을 나눠 가져 경선 이후의 전리품에 대한 분점을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