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의 손잡이를 한꺼번에 두 사람이 잡을 수 있는 'W'자 모양으로 바꾼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네티즌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한마디로 '효용성 없는 일에 세금 낭비하지 말라'는 것. 
   

▲ 서울시가 추진하려는 W형 버스, 지하철 손잡이.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정 아이디어 수렴 사이트인 '천만상상 오아시스'에 제안된 의견인 'W손잡이'는 현재 'O'자 형인 버스 손잡이를 W자 모양으로 바꿔 2명이 한꺼번에 손잡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으로 출.퇴근 시간 혼잡한 버스 안에서 여러 사람이 손잡이를 차지하려고 신경전을 벌여야 하는 불편을 없애자는 취지에서 한 시민에 의해 제안됐다.
  
논란은 여기서 부터 시작된다. '한글로'라는 아이디를 가진 한 네티즌이 자신의 블로그에 ''W'형태의 버스 손잡이, 농담이시죠?'라는 장문의 글을 통해 'W손잡이'시행시 발생될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것.
  
그는 "혼자서 잡을 경우 (손잡이의)한쪽을 잡으면 구조적으로 (손잡이를)안잡은 것보다 불안하고, 이 손잡이는 너무 큰 손잡이가 되어버린다", "차가 흔들리면 옆에 있는 사람의 머리를 정확히 겨냥해서 찍어버리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힘이 센 사람쪽으로 손잡이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남자 두명이 손잡이를 함께 잡을 경우 서로 손목의 힘을 조절하면서 끌려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게 된다"며 조목조목 W손잡이의 '비효용성'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솔직히 악성 댓글 하나 달고 말려고 했지만 '정말로 농담이 아니고 진짜로 저게 버스에 달리면 어떻게 하지'두려웠다"며 "매일 버스를 두 번씩 갈아타야 하는 나로서는 W형의 손잡이를 잡고서 견딜 자신이 없었다"며 장문의 글을 쓰게 된 배경을 밝혔다. 

   "손잡이가 모자라서 발생되는 문제라면 고리의 크기를 늘리는 것보다 고리의 개수를 늘리는 방법이 더 나은 방안"이라고 덧붙인 그는 "W자형태의 버스 손잡이를 시행하려면 먼저 서울시 청사내에 버스 한 대 놓고, 정원의 150%정도 공무원들이 타고 청사내를 약 30분간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실험하신 후에 꼭 결정하시길 빈다"고 마무리했다. 
  

▲ W형 손잡이가 효용성이 없다는 지적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 네티즌의 글이 한 포털사이트에 게재되자 의견에 동조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폭주하고 있는데 아이디 '질주본능'은 "시범운영을 거쳐서 제대로 된 손잡이인지, 문제를 많이 일으킬 소지가 있는지 검증해야 한다", 아이디 '청담거사'는 "대책없이 시행했다 폐기되는 것이 얼마나 많냐. 결정 내리기 전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아이디 'WildIdle'는 "버스 손잡이 모양을 변형시키는 것보다 버스 중간에 봉을 많이 설치하는게 더 낫다"며 동감을 표시하고 있다.  <본 기사는 인터넷기자협회 회원사간 협약에 의한 민중의 소리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