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오후 4시 20분] 
 

▲ 열린우리당 새 지도부로 합의추대된 김영춘, 윤원호 최고위원, 정세균 당의장, 원혜영, 김성곤 최고위원 ⓒ민중의소리 이재진기자

당 진로의 건, 당헌개정, 지도부 선출 등 일사천리로 진행돼
  
개막행사에 이어 열린우리당 전당대회는 안건으로 상정되어 있는 당진로의 건, 당헌 개정의 건, 당 지도부 선출에 대한 건 등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먼저 당 진로에 관한 건이 상정되었다.
당 진로에 관한 건은 ▲ 남북 화해 협력과 중산층, 서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비전 아래 평화, 개혁, 미래세력의 대통합 신당 추진 ▲ 2월 14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지도부는 대통합신당의 방법, 절차와 관련한 포괄적 권한을 위임받는 것 ▲ 전당대회 이후 4개월간 전당대회 구성을 유예하고, 그 기간 동안 당의장, 최고위원, 국회의원,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으로 구성되는 연석회의에 통합수임기구의 권한을 위임할 것 등 모두 세 가지다.
  
이 안건은 별도의 표결절차 없이 박수로 통과되었다. 당 진로에 관한 건이 통과된 이후 곧바로 당헌개정 추인의 건이 상정되었다.
  
당헌 개정의 건은 당 진로의 건 통과에 관한 후속조치로 기간당원제를 폐지하고 당비 납부, 당 활동 참여, 당원 협의회 추천 당원 등을 모두 기초당원으로 인정하는 기초당원제 도입, 청년당원의 연령제한 조정, 당의장과 최고위원 분리 선출 등이며 이 역시 별도의 표결절차 없이 박수로 추인되었다.
  
세 번째로 상정된 것은 지도부 선출의 건이다. 당 의장 후보로는 정세균 전 산자부 장관이 출마했고, 김성곤, 김영춘, 원혜영, 윤원호 의원이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다.
  
이들 역시 별도의 투표절차를 거치지 않고 대의원들의 박수로 합의추대 되었다.
  
정세균 신임 당의장은 수락연설을 통해 “지금 내 어깨는 마치 온 세상을 올려놓은 듯 무겁다”면서 “여러분의 뜻이 무엇인지, 얼마나 간절한지 잘 알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오늘 우리는 칠천만 겨레의 평화와 번영을 일구고, 중산층과 서민이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평화, 개혁, 미래세력의 대통합신당을 추진할 것을 결정했다”면서 “나는 즉각 실질적인 대통합 작업을 시작할 것을 여러분께 약속한다”고 밝혔다. 
  

▲ 신임 열린우리당 당의장으로 합의추대된 정세균 의장 ⓒ민중의소리 이재진기자

정 신임 의장은 ▲대통합신당을 추진함에 있어 일체의 기득권을 버릴 것 ▲ 대통합신당이 민주화 평화세력, 앙심적 산업화 지식정보화세력, 시민사회 전문가 그룹 등 희망한국 건설에 기여할 수 있는 모든 개인과 집단 포괄, ▲ 대통합신당이 절차적 민주주의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민주세력의 시대적 과업인 실질적 민주주의를 달성할 수 있도록 헌신 봉사할 것 등을 대통합신당의 원칙과 기준으로 제시했다. 

 오늘 전당대회 참가자들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와 정치선진화를 위해 평화개혁 미래세력 대통합 신당을 창당하기로 했다”면서 “우리의 결의는 환골탈태이자, 미래를 향한 일보전진”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또 “세계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나라를 IMF 외환위기로 몰아넣었던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은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있으며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알지 못하는데, 그들에게 나라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통합신당을 만들어 향후 20년,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고 21세기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대통합 신당을 창당하려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 평화개력 미래세력의 통합 ▲ 사회대타협에 의한 국민통합 ▲ 지역주의 극복을 통한 지역통합 ▲ 한반도 평화와 민족통합 등의 네 가지 통합을 제시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로써 대통합신당 추진을 결의하게 되었으며, 오늘 선출된 정세균 당의장을 비롯한 신임지도부는 대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 합의추대된 열린우리당 신임 지도부가 대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이재진기자

[1신 오후 3시] 과반수 출석으로 전당대회 성사  
  

생사의 기로에 서 있던 열린우리당이 전당대회 성사에 성공했다.
  
14일 오후 2시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는 전국에서 대의원 6617명이 참석했다. 전체 대의원 수는 9387명으로, 72.3%의 참석률을 기록했다. 

전당대회는 가수 신효범, 손호석 교수 등의 축하공연에 이어 열린우리당에 대한 영상상영으로 막을 열었다. 행사 진행은 최재성, 유승희 의원이 맡았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김근태 현 의장을 비롯, 장영달 원내대표, 배기선,원혜영,정동영,문희상, 박병석, 유인태, 박명광, 이미경, 심재덕, 오영식, 이용희, 김덕규, 유재건, 신기남, 이해참 의원 등 당 중진과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특히, 한나라당에서 황우여 사무총장이 참석, 눈길을 끌었다. 
  

▲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민중의소리 이재진기자

전당대회 성사를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던 김근태 의장은 전당대회 성사에 감격한 모습이었다. 김 의장은 “여러분에게 솔직히 고백하면 지난 며칠밤 전당대회 성원이 안돼서 당이 난관에 부닥치면 어떡할 것인가 걱정에 오금이 저렸다”면서 “그러나 여러분은 열정과 의지를 갖고 이 자리에 전당대회 성공을 위해 모였다. 진정으로 감사하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우리 전당대회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정당민주주의는 한 단계 진보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오늘 전당대회를 계기로 해서 대통합신당을 강력히 성공시키자”고 주장했다.
  
그는 또 6자회담 타결을 언급하면서 “한나라당과 뉴라이트 세력에게 국지전 불사, 햇볕정책 포기가 아직도 정책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10월, 정치생명을 걸고 한반도 평화와 생명을 지키기 위해 개성공단을 갔을 때 이른바 춤판을 벌였다고 (한나라당과 뉴라이트 세력이) 공격을 퍼부어댔다”면서 “이제 기회가 되면 개성공단을 다시 방문해서 진짜 춤판을 한번 벌이고자 하는데 박수를 보내달라”고 덧붙였다.
  
장영달 원내대표는 전당대회가 성사된 것에 고무된 듯 “국민이 만들어준 국회 제 1당이 무너지고 과거 박정희, 전두환의 군사탱크가 서울시내를 밀고 들어왔듯이 지금 국회에는 한나라당의 탱크가 국민의 등을 누르면서 열린우리당과 국민의 등을 짓밟고 몰려오고 있다”면서 “당을 나간 동지들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다시 돌아와서 국민이 만들어준 제 1당을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즉각 집으로 복귀하기를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장 원내대표는 또 “열린우리당이 비록 어렵지만 여기 모인 대의원들과 국회의원, 내외 귀빈들이 이 힘을 합치면 대한민국 국민에게 헌신하고 열린우리당이 거듭날 것”이라며 “대통합신당을 통해 우리는 반드시 한나라당을 누르고 12월에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전당대회는 개막행사에 이어 당헌 개정, 당 진로에 관한 안건 등을 상정, 추인절차에 들어갔다. <본 기사는 인터넷기자협회 회원사간 기사협약에 의한 '민중의소리'기사 입니다>
 

▲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민중의소리 이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