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나정숙 기자
 
부천시의회 재선(제1·2대) 의원으로 현재 민주노동당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순영(54, 교육위) 의원이 2008년 총선에서 지역구(부천 원미 을) 출마를 천명했다.

최 의원은 지난 1일 오후 7시 지역주민들의 작은 문화공간으로 지난해 11월 문을 연 북카페 월례모임에서 간담회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최순영 의원을 비롯해 30여명의 북카페 회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 최순영 의원

최순영 의원은 이날 모임에서 노동운동가로 활약했던 1970년대를 회고하며 “현재의 발전은 노동자들을 희생시키면서 선(先) 성장, 후(後) 분배를 택한 박정희 정권의 경제성장 제일주의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 시대의 노동운동은 “때로는 빨갱이로 몰리는 어려움도 겪었지만 탄탄한 노조의 조직력으로 탄압을 이겨낸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인간으로 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어 부천시의회 의원을 두 번이나 역임한 자신이 보수당의 입당 제의를 거절하고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이 된 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고 설명하고, 현재 교육분과위원으로서의 어려움을 고백했다. 특히 그는 사학재단의 비리와 한나라당의 연결고리가 얼마나 탄탄한지 경악할 지경이라며, 사학재단의 비리를 캐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2008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부천 을 지역구에서 출마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부천에서 진보당 의원이 당선되는 기적을 보고 싶다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 최순영 의원의 <북카페> 내부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최순영(54·교육위) 의원의 북카페는 부천시 원미구 중1동 1133번지 3층(먹자골목 시계탑 옆 통영굴집 3층)에 위치하고 있다,

“차와 책과 사람의 향기”라는 테마의 ‘북카페’에는 최 의원이 평소 즐겨보던 책 수십권을 비롯하여 동료의원들에게 기증받은 책 등 총 500여권의 서적이 비치돼 있다. 책의 종류도 매우 다양해 신문과 잡지, 정치관련 서적을 비롯하여 소설과 문학, 여행서적, 예술관련 서적, 육아와 생활 관련 서적, 아동문고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들이 구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