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탈당을 선언한 23명의 열린우리당 의원 ⓒ민중의소리

열린우리당 김한길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 23명이 6일 집단탈당을 결행했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의 의석수가 110석으로 줄어들면서 127석의 한나라당에 원내 제1당의 지위를 넘겨주고 제2당으로 전락해 의회권력이 2004년 총선이후 3년 만에 교체됐다.
  
국회 의석분포도 재적의원 296석 가운데 한나라당 127석, 열린우리당 110석, 민주당 11석, 민노당 9석, 국민중심당 5석, 무소속 34석으로 다당제 구도로 재편됐다.
  
김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 전 정책위의장 등 의원 23명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 탈당과 '국민통합신당' 창당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탈당에 참여한 의원은 김 전 원내대표와 강 전 정책위의장, 김낙순·노웅래·노현송·박상돈· 변재일· 서재관· 양형일· 우윤근 ·우제창· 우제항 ·이강래· 이근식 ·이종걸· 장경수 ·전병헌· 제종길· 조배숙· 조일현· 주승용· 최규식· 최용규 의원 등 23명으로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20명선을 넘어섰다.
  
이들은 '참회와 새로운 출발'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열린우리당 중심의 통합신당 창당은 큰 의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가능하지도 않다고 본다"며 "우리는 열린우리당이 국민의 외면을 받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기득권을 선도적으로 포기함으로써 '국민통합신당'의 밀알이 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참회와 반성의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탈당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또 성명서에서 ▲탈당 이후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여 의정활동에 충실하면서 통합신당 창당을 가속화할 것 ▲중산층과 서민이 잘사는 미래선진 한국 건설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함께 통합 신당을 만들 것 ▲탈당 즉시 참신하고 경륜 있는 인사들을 영입하는 데 발벗고 나설 것 ▲노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책임 있게 국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대신 정치적 개입은 단호히 거부할 것 ▲뜻을 같이 해온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잇달아 동참할 것을 확신한다는 다섯 가지 행동통일 원칙을 밝혔다.
  
이들은 이번 주말 워크숍을 갖고 교섭단체 대표 선출에 대한 논의와 함께 천정배 의원측 및 선도탈당한 의원들과 대화를 통해 함께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가장 먼저 탈당한 임종인 의원 쪽과는 교감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날 탈당한 변재일 의원은 추가 탈당과 관련해 "홍재형, 이시종, 오제세 의원 등이 2.14 전당대회를 지켜보고 결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당을 만드는 것 보다는 교섭단체 구성에 그치는 것이 제3의 외부 인물들이 들어오기에 여유가 있을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통합신당으로 간다"고 밝혔다. 이들은 매일 오전 8시30분에 탈당한 전체 의원들의 정례모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본기사는 인터넷기자협회 회원사간 협약에 의한 기사 입니다>

▲ 탈당을 주도한 김한길 의원 ⓒ민중의소리

▲ 열린우리당 의원 23명의 탈당 기자회견이 열린 국회 기자실 ⓒ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