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희(부천여성의전화 인권홍보담당)

안녕하십니까? 지난해 11월 20일 첫 출근한 따끈따끈한 신입활동가 이지희입니다.  제가 오래 전부터 꿈꾸어 왔던 일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상담으로 소통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소원이 있었지만 어떻게 그 일들을 할 수 있을지, 어디서부터 풀어가야 할지 몰라서 오랜 기간 낙심하고 있었습니다.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

▲ 이지희

그러던 작년 봄 어느 날, 인터넷과 지역신문, 전화기를 붙잡고 수소문하던 끝에 부천여성의전화를 알게 되었습니다. 본 기관에서 실시한 성폭력 전문상담원 교육을 계기로 전화상담 준비모임과 여성주의 소모임 좌회전을 참여하게 되어 지금까지 끈끈한 인연의 끈을 맺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전화상담원 준비모임을 갖고 회원으로 활동을 하는 동안에도 막연한 생각들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저, 여성의 삶과 인권에 관한 일을 하고 싶다는 것. 저의 이런 간절한 소망이 망상과 공상에서 그칠 수도 있었겠지만, 이렇게 현실이 되어 활동가의 한 사람으로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안에서 꿈틀거리던 꿈과 부천여성의전화에서 보여준 여성주의 시각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지나간 시간들을 돌아보면 하나도 버릴게 없는 소중한 시간들이라 행복한 웃음이 납니다.

저는 아직도 여성주의에 대해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우린 봉사하러 온 게 아니야. 우린 여성인권운동을 하는 사람들이야. ”전숙연 회장님의 말씀이 귀가에 맴돕니다. 저에게는 시간과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이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파하는 여성들에게 먼저 웃으며 다가갈 수 있는 활동가, 낮은 곳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활동가, 항상 여성의 시각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활동가.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에 앞서서 제가 하고 있는 여성운동에 대해 진지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며, 일상생활에서도 늘 깨어있는, 말만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누구보다 먼저 몸소 실천하는 활동가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자님 말씀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잘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제가 평생을 걸고 하고 싶었던, 제가 스스로에게 당당하고 뿌듯할 수 있었던 부천여성의전화에서의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제 인생에서 제 2의 탄생이라고 믿습니다. 제가 꿈꾸는 세상, 그리고 폭력과 차별이 없는 세상을 향하여 나부터 실천하고 행동하는 활동가가 되기를 다짐하며, 아직 희망으로 가득 찬 신입활동가 이지희였습니다. ^^*

여성의전화와 부설 성폭력상담소에서는 신입회원을 모집합니다. 여성단체 활동에 동참하고 싶은 분, 좋은 친구를 만들고 싶으신 분, 자신의 참된 가치를 찾고 싶은 분 등 여성의전화에서는 참으로 할 일이 많답니다. 회원활동은 정회원 활동과 후원회원활동, 그리고 자원봉사회원 활동이 있습니다.
▶여성의 전화· 032-328-9713~4.원미구 중1동 1144-4 현해탑 플라자 3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