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대면 알만한 중견 연예인들이 ‘개성’에 떴다.
최불암, 조형기, 김을동, 박정수, 여운계, 김용건, 김애경, 조문식, 김종국, 오지헌 등 연예인 40여명이 개성에 진출한 중소기업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2일 오전 북을 방문한 것. 
  

▲ <중소기업 성공을 돕는 사람들>의 개성 방문 ⓒ민중의소리

이들은 지난 연말 발족한 ‘중소기업 성공을 돕는 사람들(회장 송기윤)’의 회원들로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도 자금과 마케팅 등의 문제로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돕기 위한 행사를 계획 중이며 첫 사업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들은 이번 개성공단 방문을 통해 통일의 필요성을 확인하는가하면 중소기업의 개성공단 진출을 독려하기도 했다.
  
불암씨는 “남과북 북과남 반세기동안 형제이면서 형제가 아닌 적으로 지낸 우리가 손을 맞잡고 제품 만들고 있는 곳이 바로 개성”이라며 “개성은 민족의 희망찬 미래가 활짝 열리는 곳”이라고 말했다.
  
6시 내고향 리포터로 활동 중인 조문식씨는 “남에서 전국팔도를 돌아다니면 소식을 전했는데 이제는 통일이 돼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방송을 해보고 싶다”며 “통일이 꼭 돼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형기씨는 “북측 봉사원의 노래를 들으며 찡한 마음이 들었다”며 “남과 북이 꼭 하나가 돼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들은 로만손과, 삼덕스타필드, 신원 등을 방문해 남과북 노동자들이 함께 근무하는 모습을 보며 수고한다는 말을 전하는 등 친근한 모습으로 힘을 북돋았다.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 김동근 이사장은 이들을 환영하는 자리에서 “개성공단 사업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제는 자리를 잡고 성과를 내야 할 시점”이라며 “‘중소기업 성공을 돕는 사람들‘이 개성공단에 올라온 것은 중소기업에 희망을 준 것은 물론 통일을 돕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성공단관리위원회는 2일 "지난 1월 1천200만 달러 어치를 생산하면서 개성공단 누적 생산액이 총 1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누적 생산액은 2005년 1천500만 달러, 2006년 7천400만 달러로 작년 말까지 총 8천900만 달러였다. 공장을 가동하는 기업 수가 늘어나고 초기에 입주한 기업들의 생산이 안정단계에 접어들면서 생산액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21개 기업이 공장을 가동 중이며 4∼5개 업체가 조만간 공장 건설을 마무리하고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민중의 소리 박경철 기자<이 기사는 인터넷기자협회 회원사간 협약에 의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