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24일 정부와 여당이 이천 하이닉스 공장 증설 불허 결정에 대하여  김문수 도지사를 비롯한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과 도의원들이 결정 철회를 위해 천만인 서명과 규탄대회 등 실력행사에 나서기로 하자 열린우리당 경기도당(위원장·김현미 국회의원)이 논평을 발표했다.

열린우리당 경기도당 김영주 공보실장은 "김문수 도지사의 균형발전이 못 사는 이천 것 빼앗아 잘 사는 청주로 가져가는 것이냐고 항변한 것은 경기도내 지역 불균형에 대해서는 뜨겁게 분노하는 김 도지사가 수도권과 지방의 현격한 격차에 대해서는 관대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경기도의 경우에는 무한경쟁 시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인프라 등 기존 입지여건의 활용도를 고려해야 하고 수도권 규제를 통해 지방이 육성되지도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온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여론은 국토 면적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 48%, 생산 기능60%, 경제·사회·문화적 기능 80%가 집중돼 있음에도 국가 경쟁력 강화를 명분으로 수도권 규제완화를 추구하는 것은 지방 죽이기”라고 반박했다.

김 실장은 또 “하이닉스를 통해 본 수도권 규제 문제, 실력행사가 능사 아니다 ”며 “자기 의지가 관철되지 않는다고 해서 대정부투쟁에 나서는 것은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분들이 취할 자세가 아니며, 말뿐인 상생이 아니라 수도권대 지방의 갈등을 희석시키기 위함인지 정부를 향해서만 비난하는 것은 비겁한 태도”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끝으로 “수도권의 경우 인구와 산업의 과밀화로 발생된 과도한 사회적 비용의 축소와 열악한 삶의 질을 개선시키고, 지역 개발에서 배제된 지방민들에게는 소외와 박탈감을 완화시키자는 국민적 요구로 시행돼온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는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정부의 코드가 개입되면서 정치, 지역 이슈로 변질됐고 국론 분열과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김문수 지사는 강경투쟁에 앞서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는 역지사지의 자세가 필요하며 입장의 충돌, 갈등의 충돌을 어떻게 해소할수 있을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경기도는 하이닉스 반도체 이천공장 증설불허와 관련 김문수 도지사를 비롯해 도내 국회의원, 경제단체 회장단 등 3백여명과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투쟁강도를 높여나가기로 결의했다.

비상대책회의 참석자들은  '수도권 규제정책과 시대에 역행하는 국가균형발전론으로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고 있다'며 증설허용과 수도권 규제개선, TV공개토론 촉구 등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하고 26일 과천정부 청사앞 시위에 이어 오는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경기도민 규탄대회와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