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도지사, 안상수 인천시장  경인TV 허가 추천 촉구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안상수 인천광역시장, 경기도․인천광역시 의회도 방송위원회에 조속한 경인TV 허가추천을 촉구하고 나섰다. 23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경인지역 TV방송 허가추천 촉구’ 기자회견에서 김 지사와 안 시장 등은 방송위원회에 보낸 건의서를 통해 “방송위원회가 지역민들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면서 방송위의 조속한 허가추천을 촉구했다.

▲ 검,경 로비의혹 윤승만 인천일보 대주주를 구속수사하라.전국언론노조, 언론노조 인천지부 검찰총장의 수사지시 촉구 기자회견 열어

경인지역방송 설립을 위한 경기연대․인천연대 주최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지사와 안 시장, 경기도 의회, 인천시 의회, 그리고 경기․인천지역 인사 300인은 각각 건의서와 선언문을 방송위원회에 전달했다. 경기연대와 인천연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방송위원회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빌미로 자신들의 책무인 허가추천을 무기한 지연시키고 있다”면서 “1300만 경인지역 시민들의 시청자 주권과 알권리를 장기간 침해하고 있는 방송위원회의 행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건의서에서 “현재 경기도에는 라디오매체인 경기방송 단 1개만이 공중파 방송으로 활동하고 있을 뿐”이라며 “도민들의 시청자 주권이 하루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방송위원회가 경인방송에 대한 허가추천 절차를 조기에 마무리해 줄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안 시장도 건의서를 통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해당 주주사 대표의 자격문제는 사법기관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추후 조사 결과에 따라 개별적인 문제로 처리하면 된다”면서 “지역 정체성과 지역 방송문화 창달에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방송위원회의 각별한 조치를 요청”했다. 

경기도의회도 건의서를 보내 “경인방송 조기 개국은 경기도민들의 염원인 만큼 방송위는 즉각 허가추천 절차를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인천광역시의회 역시 방송위원회의 조속한 허가추천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경기․인천 지역 인사 300인은 선언문에서 “방송위원회의 허가추천 지연에 대해 허탈감을 넘어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방송위원회의 직무유기이자 자기 모순적 행태”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스파이 논란’과 관련해 “사실관계가 확실하지 않은 상태이고 단시간 내에 결론이 나기 힘든 사안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수사결과만을 기다릴 수만은 없다”면서 “스파이논란은 방송사업자에 대한 허가추천요건의 고려대상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이들은 지난 2일 방송위 사무총장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주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문석 언론연대 사무처장은 “방송위원회가 떠도는 풍문을 이유로 경인TV 허가추천을 미루고 있다”면서 “방송위원회가 주어진 과정을 이행하지 않고 책임을 전가, 회피하는 것은 탈법적, 불법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희망조합 조합원 50여명이 방송위원회의 조속한 허가 추천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참석했다.

지난 20일 경인지역 4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경인지역 새 방송 창사준비위원회’가 경인TV 허가추천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현역 경기․인천지역 도시자와 시장, 시의회 의장 등도 방송위를 압박하고 나서 허가추천을 미루고 있는 방송위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기․인천연대 측이 이날 조만간 경기․인천지역 국회의원들도 성명서를 전달 것이라고 전해 방송위에 대한 전방위 압박수위는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