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소리: 정인미 기자(본 기사는 인터넷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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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민중의소리 정택용기자
"워밍업이 끝났다"며 대선후보로써의 본격적인 행보를 선언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는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한
선전포고로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후보검증' 발언으로 시작된 후보간 신경전은 폭로전을
동반한 '색깔론'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농후하다는 것인 정치권 안팎의 중론이다. 헤어스타일 바꾼 박근혜 "워밍업 끝났다" 박근혜·이명박 '후보검증'
논란..'색깔론' 공방 이어질 듯
박 전 대표는 1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고 육영숙 여사의 헤어스타일과 유사한 '올림머리' 대신 뒷머리를 아래로 늘어뜨리는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헤어스타일을 바꾼 이유에 대해 "워밍업이 끝났다, 준비기간이 끝났다"고 말한 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후보검증 방식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당이 후보를 내면서 확인도 안 하고 '이
사람을 믿고 뽑아주세요' 할수 있겠느냐"며 "그것은 개인이 할 수도 없는 것이고 어느 캠프가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한나라당 후보를 뽑는
문제이기 때문에 당에서 해야 될 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검증 범위와 관련해 그는 "개인이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의 후보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한나라당의 노선,정책,이념 하고 맞아야된다"며 "그 동안의 문제에 대해 한나라당의 정책과
맞느냐,언행의 일관성이 있느냐는 것 등이 다 포함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애매모호한 것은
명확히 밝혀야하고,(당의 노선과) 반대로 이야기한 것은 어떻게 된 것인지 설명이 있어야한다"며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저 사람이 갖고 있는
국가관이 어떤지 확실하게 알아야지 애매모호해 한나라당 노선과 반대인데 그런 상황에서 선택할 수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검증범위까지 거론한 이같은 강경발언은 노선과 이념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에
비해 보수적 색채가 강하지 않은 이명박 전 시장을 염두해둔 것으로 해석돼 지난해 7·11 전당대회에서 이재오 후보(현 최고위원)에게 제기된
색깔론 시비가 재연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박 전 대표 측근인 유승민 의원이 이 전 시장의
검증을 신년 화두에 내걸고 나서자 정두언 의원도 "네거티브 전략"이라 반발했던 것이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네거티브란 있지도 않은 일로 상대방을 공격하고 거짓말 하는 것으로,절대로 있어선 안
된다"면서도 "(검증을) 네거티브라고 한다면 그 것(네거티브라고 말하는 것)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내 검증은 네거티브 공세가 될
수 있다는 이 전 시장측의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5일 여의도 엔빅스 빌딩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민중의소리 정택용기자
이 전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 만회를 위해 검증
공세를 펼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지지율하고 관계가 없다"며 "검증을 안 거치고 후보를 내겠다고 하는게 이해가 되나"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당 대표를 거치며 충분히 검증받았다는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지난 2년3개월동안 하루가 멀다 하고 온갖
모함에 비방에,저만큼 겪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당내 경선방식을 놓고 제
기득권이라는 말이 있던데 당시 당헌 당규 만든 분들의 기득권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제 기득권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시장의 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현재 주자별 지지율은 국민과 당원, 언론의 검증 결과를 담은
종합성적표"라며 "여론조사 결과가 마음에 안든다고 주자가 직접 여론조사를 할 수 없는 일아니냐"고 박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전 시장측은 "우리 측이 대응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추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무대응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지지율 격차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박 전 대표 측의 절박함을 고려할 때 검증 논란이 조기에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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