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정치자금법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홍건표(61) 부천시장에 대해 징역 1년, 회계책임자인 성광식 씨에게 징역 6월이 구형됐다.

20일 오전 10시 30분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형사합의2부 (재판장·노만경) 453호 법정에서 열린 1심 재판에서 검찰은 “홍건표 시장은 선거자금을 무상으로 대여받고 회계장부에 차용인 내역,차용증 등을 기재하지 않았으며 이를 선관위에 보고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반성하고 자숙하여야 하는데 잘못이 없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죄질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치자금법의 취지는 수입과 지출 내역을 공개하여 투명성을 확보하고 정치자금과 관련한 부정을 방지함으로서 민주정치발전에 기여하는 것인데 자금의 차용 등 내역을 선관위에 보고하지 않으면 얼마나 수입했으며 지출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홍건표 시장은 최후진술에서 “ 2004년과 2006년 두 차례선거에서 인모씨와 정모씨로부터  ‘신의성실’원칙에 의해 돈을 빌리고 갚았으며 이자 약정은 없었지만 식사 대접을 비롯하여 이자에 해당하는 50만원을 지급했으며 2006년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차용한 금액 중 일부는 변제했으며 또한 이자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시장은 이어 “선관위에 보고할 때 차용에 관한 부분이 빠진 것은 빌린돈도 ‘자산’이었기 때문에 구태여 보고할 필요가 없었으며 기재해야할 사항이 누락되었다면 추후 보완해야 할 ‘보완사실’이지 ‘범죄사실’이 아니다”며 검찰의 구형에 강한 불만을 토해냈다.

홍시장은 또 “32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청백리’상까지 받았는데  도와주시는 못할망정  검찰은 1년 구형으로 죄를 뒤집어 씌우는 것은 국가적 불행”이라며 검찰을 비난했다.

홍건표 시장에 대한 1심 선고는 2007년 1월10일 오전 10시30분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