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미구 중1동 상가 일대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소형건물 기계식 주차장 입구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시관내 기계식 주차장 369개소(8889대 수용) 중 79개소가 주차장을 사용하지 않거나 고장, 방치, 정기검사 미이행 등 각종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원미구 중동 GS(엘지)백화점~시의회 구간과  먹자골목에 일대에 위치한 소규모  3~4층 건물은 기계식 주차장 설비를 갖추고 있으나 이를 관리할 주차요원도 없을 뿐만 아니라 기계작동에 불편이 적잖고, 차량 입출시 사고위험이 커 건물관리자나 이용자가 이용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천시가 운영하고 있는 공공건물인 복사골문화센터 지하주차장 일부 기계식 주차설비도 이용자의 불편 및 사고 위험이 커 사용을 기피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심 주요 상가지역에는 주차공간을 찾지 못한 운전자들이 아파트 단지 및 도로에 마구잡이로 차를 세워놓아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 한상호 의원

한상호 시의원은 “부천시  관내 기계식 주차장이 노후 방치되고 있으며 특히 여성운전자가 꺼려하는 등 사고 위험이 크다”며 이에 대한 관리대책을 부천시의회 제132회 정례회 시정질의에서 물었다.

홍건표 시장은 답변에서 “기계식 주차장은 일반 자주식 주차장에 비해 고장발생, 관리자 미상주, 관리비 부담,사용자 이용기피 등으로 주차장 시설이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시는 기계식 주차장의 관리 및 사용상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2006년 7월 부천시 주차장 조례 개정을 통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기계식 주차장 설치를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홍시장은 "미사용및 고장 방치 등으로 적발된 8개소를 시정조치하고 1개소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어 “이미 설치된 기계식 주차장에 대해서는 정기 및 수시 지도점검 등 행정지도를 통해 위법행위를 근절하여 기계식 주차장이 효율적으로 관리·이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계식 주차장 시설을 갖춘 건물주 A모씨(중1동)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 방치되고 있는데 각종 행정규제 및 조치로 정기검사 등 비용을 지출해야하는 등 관리비 부담이 있다”며 “지하 기계식 주차 공간을 타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불만을 털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