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부천시청 및 중앙공원 일대에서 치러지는 <2006 희망경기 평생학습축제> 개막행사에 남성3인조‘SG 워너비’의 축하공연을 두고 지역 언론 및 교육계에서는 평생학습축제의 본질인 ‘참여’를 외면한 ‘관람’이라며 비판의 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올해 들어 3회째 맞이하는 <부천시평생학습축제>는 <2006 희망경기 평생학습축제>와 함께 치러지는 행사로  평생학습을 통한 개인의 성장사례를 전파하고 영역별 평생학습 정보를 제공해 주는 등 배움의 문을 열어주고 이를 통한 평생학습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는 목적으로 마련된 교육의 체험 및 학습의 장이다.

하지만 22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개막식 및  축하 공연에 출연하는 남성3인조‘SG 워너비’ 공연이 문제가 되고 있다.

축하공연에는 2006년 부천시민어울림 마당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YMCA 좋은아버지 모임’, 발달장애 장애우들의 ‘ 나눔꽃 앙상블’,부천 어린이 팝콘 하모니카 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하는데 이들은 부천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순수한 아마추어 일뿐만 아니라 음악을 통한 교육적 성과까지 일궈내는데 반하여 남성3인조‘SG 워너비’는 상업가수일뿐 아니라 출연료도 만만치 않아 예산 낭비이며 평생학습축제의 본질과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SG 워너비’의 출연료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연예인 출연료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며 공개를 거부했는데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1천만원 정도는 지불해야 무대에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교육위원회 소속 최순영(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은 “그동안 부천시 산하 각 단체는 작은도서관 만들기 등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평생학습의 질을 한층 더 높이는데 기여해 오고 있지만 부천시 행정은 아직도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참여’를 외면한 채  인기가수를 동원해 ‘관람’만을 위한 전시성 행사는 학습축제의 본질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발달장애 장애우들의 ‘ 나눔꽃 앙상블’을 지도하고 있는 원미아트오케스트라 최영선 단장은 “개막 축하공연을 위해 아이들이 봄부터 연습을 하고 양복까지 맞추는 등 온 심혈을 쏟아 왔는데 ‘SG 워너비’에 뒤로 밀렸다”며 “이의를 제기하자 축제 기획 담당자가 공연을 하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라는 등 막말로 주객을 전도 시키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개막식 2부 축하공연 순서 및 시간을 살펴보면 8시부터 8시30분까지 ‘SG 워너비’ 공연이 30분, YMCA 좋은아버지 모임, 나눔꽃 앙상블,어린이 팝콘 하모니카 오케스트라 공연은 각각 10분씩 편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