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 영화진흥위원회 안정숙 위원장이 남편 원혜영 국회의원을 대신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지난 13일 밤,  시민회관에서 열린 제10회 부천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이해선 前부시장을 비롯한,송승영 前부천문화원장, 원혜영 국회의원 등에게 공로패 시상식이 있었다.

원혜영 의원을 대신해 공로패를 받은   안정숙(원혜영 의원 부인)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사회자가 수상소감을 묻자 지난 9회 영화제의 파행을 알고 있는 영화제 관계자들을 어떤 대답이 나올지 궁금해 하며 바짝 긴장했다.

안정숙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2004년도 김홍준 전집행위원장을 해촉한 홍건표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이사회에 비판적 입장을 취했기 때문이다.

안 위원장은“만약 원혜영 의원이 이 자리에 있다면 부천영화제가 시민을 비롯한 영화인, 마니아들로부터 사랑 받는 영화제로 자리 잡을 수 있기 까지 애써주신 김홍준 전집행위원장에 대한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김 전집행위원장 해촉에 따른 아쉬움과 애정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지난 6월30일 영화인회의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독립영화협회는 성명을 통해“9회 영화제를 파행으로 몰고 간 홍건표 부천시장은 영화계에 대한 사과와 해촉된 김홍준 前전집행위원장을 비롯한 프로그래머들에게도 공식 사과를 요청”했지만 이날 개막식에서 홍건표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이장호 집행위원장은 이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었다.

국내 영화관계자들의 끊임없는 김 前집행위원장의 해촉에 대한 부천영화제 측의 공식사과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작 해촉 당사자인 김 前집행위원장은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한 ‘리얼판타스틱 영화제’개최 이후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부천 문화·예술 관계자들은 영화인들이 그들만의 문화권력을 누리기 위해  김前집행위원장을 이용하려 드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으로 보고 있다.

또, 영화인들은 해촉에 대한 사과만 요구 할 것이 아니라 김前집행위원장이 지난해 리얼판타스틱영화제를 개최함으로서 오히려 부천영화제를 반쪽으로 만들었으며 김영덕 프로그래머가 외국에서 피판보이콧 운동을 펼쳐 부천영화제 위상을 추락시킨 것에 대한 사과도 함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