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올해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7월13~22일)가 국내 영화계의 불참선언으로 반쪽짜리 영화제로 치러지게 됐다.

영화인회의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독립영화협회는 30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김홍준 前집행위원장 해촉에 따른 홍건표 부천시장의 공식적인 사과와 김 前집행위원장, 프로그래머 등의 명예회복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2004년 PIFAN 조직위원회는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김홍준 前집행위원장을 일방적으로 해촉해 영화제를 파행으로 몰고 갔으며 이는 세계 어느 국제영화제에서도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반문화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자치단체의 횡포”라고 단정했다.

이들 단체는 이어 “영화제를 파행으로 몰고 간 장본인인 홍건표 부천시장은 영화계에 대한 사과와 부당하게 해촉된 김 前전집행위원장을 비롯한 프로그래머들에게도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사과와 함께 이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장호 집행위원장과 신임 집행위원회가 정관 개정 등 독립적인 영화제 운영에 노력하는 것은 인정하나, 홍건표 시장의 공식사과와 후속대책이 없기 때문에 불참을 선언하지만 지난해처럼 출품을 거부하는 등 집단행동은 하지 않겠지만 영화인들이 개인적으로 참석하는 것은 이들의 자율적 판단에 맡긴다”며 “아직도 PIFAN 사태가 여전히 파행 중임을 직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막작으로  '삼거리극장'을 출품할 예정인 LJ필름은  "영화제의 파행 운영과 관련한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출품을 철회할 수도 있지만 향후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