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촬영을 마친 배두나가 4월, 엉뚱함이 사랑스러운 여고생으로 먼저 영화 관객들을 찾는다.

 

4월 13일 개봉하는 영화<린다린다린다>에서 일본 고등학교의 한국인 교환학생 ‘송’역으로 분해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을 맘껏 발산한 배두나는 2005년 일본 개봉 당시 “영화에 신선한 기운을 불어넣었다 ? 요미우리 신문” “배두나의 순발적인 연기력과 움직임이 매력적이다 ? 키네마준보” 등의 호평과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플란다스의 개>를 보고 배두나를 ‘연기 잘하는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은 배두나를 위해 시나리오 설정까지 바꾸어 봉준호 감독을 직접 찾아가 부탁할 정도로 캐스팅에 열성을 보였으며, 그 결과 그의 다섯 작품 중 일본 흥행 수입이 가장 좋았다고 한다. 배두나가 연기한 한국인 교환학생 송은 친구들의 연애사에 특히 관심이 많고 노래를 ‘잘’ 부른다기 보다는 ‘목청껏’ 부르는 것에 의의를 두는, 혈액형 B형의 배짱 두둑한 여고생이다.

 

일본에서 촬영 당시 배두나는 현장에서는 통역을 통해 주로 대화를 했지만, 촬영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일부러 한국에서 갖고 온 김치와 라면을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나눠주기도 하고 서툰 일본어와 한국어, 게다가 바디 랭귀지까지 동원해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촬영했던 날들을 떠올리다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곤 해요. 일을 하는 건데도 노는 것처럼 재미있는 촬영이었어요’라고 그때를 회상했다.

 

안성기 이후로는 2번째로 일본영화에 출연한 우리 배우 배두나의 엉뚱하고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발군인 영화<린다린다린다>는 4월 1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