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부천시 구도심을 관통하는 심곡복개천이 복원될 수 있을까？
민-관 공동단체인 ‘푸른 부천 21 실천협의회’(협의회)는 7일 올 한해 동안 심곡천 복원을 위한 제반 사업 및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협의회는 먼저 오는10일 정기총회를 열어 ‘심곡복개(覆蓋)천’ 복원사업을 위한 기초조사와 모니터링, 주민토론회 개최등복원사업 타당성을 검토하는 계획을 올해 주요 사업으로 확정,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3∼5월 지역내 15세 이상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찬반 여부와 함께 복개천에 대한 인지도 등을 조사하고, 6∼9월에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복원 타당성조사를 벌이며 11월에 복원을 위한 시민대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협의회는 이같은 과정을 거쳐 복원사업이 타당성이 있고, 시민들의 의견이 복원으로 모아지면 부천시에 이를 제안, 중장기 사업으로 채택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또, 복원 계획 수립과 시행 과정, 작업 현장 등에 시민들이 참여토록 해 생태복원 사업을 시민 공동체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청계천 복원뒤 많은 시민들 사이에 복개된 도심 하천의 원상 복구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복원을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추진하기 위해 복원사업 타당성 검토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심곡천은 소사구 소사동 경인전철 소사역 쌍굴다리에서 시작돼 소명여고와 원미초등학교 등을 거쳐 부천소방서에 이르러 신흥로를 따라 흐른 뒤 까르푸 할인매장에서 다시 계남대로로 방향을 틀어 굴포천으로 흘러 나가게 된다.

이 가운데 지난 1986년 쌍굴다리에서 소방서에 이르는 하천 가운데에 기둥을 세우고 상부에 슬래브 를 덮어 복개돼 있으며, 이후 구간은 중동신도시 건설 당시인 1990년대 초 박스형 하수도로 건설돼 있다. 협의회가 복원을 구상하는 구간은 소명여고에서 부천소방서 사이 1㎞이다.

구도심을 동서로 관통하고 있는 이 구간이 복원될 경우 시민들에게 훌륭한 친수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하지만 북원이 이뤄질 경우 차선이 줄어들어 차량 흐름을 막고 일부 주차장도 없어져 주민 불편이 불가피해 반대 의견도 제기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막대한 예산이 들 것으로 보여 적잖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