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남자들이 군대 갔다오면 정말 ‘돌대가리’가 되어서 돌아오는 걸까?”

7일 오후 2시 홍건표 부천시장은 오정구 성곡동 초도순시 때 관변단체장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남자들이 군대 3년 갔다 오면 돌대가리가 되서 돌아오는 모양이다”고 말해 잠시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었다.

▲ 홍건표 시장 ⓒ부천타임즈

이날 지역 주민이 “어젯밤(6일) 내린 폭설로 오정구 곳곳이 얼어붙어 주민들의 불편이 심했다,  동사무소에서는 왜? 염화칼슘을 뿌리지 않았느냐”고 묻자 답변에 나선 홍 시장은 “염화칼슘 살포작업을 하려면 힘센 남자 공무원이 나서야 하는데 현재 각 동사무소에는 남자보다 여자가 많아 이 일을 하는데 애로가 많다”고 답변했다.

이어 홍 시장은 “과거엔 남자들이 군대에 갔다 오면 공무원 채용시 5% 가산점을 주었는데 지금은 이 제도가 폐지되어 여자들이  합격률이 높아 지금은 신규 공무원 중, 여자가 더 많아 각 동사무소에서는 남자를 보내달라고 아우성이다. 학교도 남선생보다 여선생이 더 많다, 아마 남자들이 3년간 군대 갔다 오면 돌대가리가 되는 모양이다”고  말했다.

“남자 직원이 부족해 염화칼슘 살포작업을 하는데 애로가 있다”는 말을 전해들은 전부천시 고위공직자는“염화칼슘 살포작업은 외주 용역을 주어 주민의 불편을 해소해야지 공무원이 직접 나선다면 대민행정업무는 누가하느냐”고 질타했다.

홍 시장의 ‘돌대가리’ 발언에 대해 공무원노조 부천시지부 이종만 지부장은 “ 사석도 아닌 초도순시 간담회라는 공식석상에서 공무원의 병역과 관련한 문제를  '돌대가리'로  비하  발언을 한 것은  언어 선택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시장은 지난해 6월 30일 제1회 부천문화여성포럼에 참석, ‘공무원은 수구꼴통’이라는 발언을 해 2천여 부천시 공직자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은 적 있다.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가 성곡동사무소 남녀공무원 성비율을 조사해본 결과 직원 12명중 동장 포함 남자직원 4명 여직원 8명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