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부천의 ‘신 뉴딜 정책사업’의 주사업으로 서울 강남에서 부천을 거쳐 인천 부평을 연결하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이 부천시의 자체 예산부족으로 중단 위기상황에 놓이게 된 형편이 밝혀지면서 부천시민은 물론 수도권 주민들에게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 사태는 홍건표 부천시장이 최근 부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초청간담회에 참석,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에 대한 무용론을 직접 강하게 피력하면서“예산부족 등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차라리 착공을 말았어야 하는 사안”이라며 비판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홍시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9천여억원의 막대한 공사비중 경기도의 예산투입이 배제된 채 국비 60%와 부천시비 40% 부담으로 추진토록 돼있는 정부의 사업방침으로 시 부담이 3천6백억원대에 이르는 데 부천시 부담액중 마련된 재원은 1천억원대에 그쳐있는 상황에서 경기도는 지원의지를 전혀 갖고 있지 않아 지하철 7호선연장공사를 계획대로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국적으로도 기초지자체에서 지하철을 건설한 사례가 없는 만큼 건교부 등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부천상의와 시민단체 등 부천의 모든 이들이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홍 시장의 이번 발표로 오는 2010년 개통예정이였던 7호선 연장공사의 향후 방향이 불투명해지면서 지난 해 3월 기공식이후 부천터미널공사와 오정지방산업단지 건설, 여월택지개발사업 등 새로 추진하는 대형 신규사업들로 인한 부천의 향후 발전방향에 많은 기대를 품어왔던 시민들은 혼란속에 빠지고 있다.

교통 등 86만 부천시민들의 생활편의수준 향상과 지역경제활성화의 호재로 의미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아온 지하철 7호선연장공사의 비용분담문제로 인한 이번 파장은 부천시 입장에서 시장이 기대하는 효과를 걷어 들이기엔 한계가 있는 주변의 비판적 소견들이 읽혀진다.

그러나 어차피 불거진 홍 시장의 이번 ‘지하철 무용론’파장은 특히 손학규 도지사를 포함한 경기도 입장에서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의 개별적 입장보다 사태가 잘못 진행될 경우 그 최대 피해자는 결국 경기도민이라는 점에서 예산지원 문제 등 다양한 차원에서 부천시와 함께 사태해결방안들을 검토하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