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현행범으로 체포된 피의자를 폭행하고, 관련서류를 조작해 긴급체포서를 파기한 경찰관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2부(부장 문대홍, 담당검사 정무식)는 29일 부천남부경찰서 소속 역곡지구대 장모(31·경감), 김모(38·경사)씨 등 4명의 경찰관들을 긴급체포한 피의자를 임의 동행한 것 처럼 관련서류를 조작하고 긴급체포서를 파기한 혐의(독직폭행,허위공문서작성,허위작성공문서행사,공용서류손상)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검찰은 노래방 단속신고를 받고 단속정보를 영업주에 누설한 혐의(공무상비밀누설)로 부천중부서 소속 중동지구대 정(48)모 경사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부천남부서 소속 역곡지구대 김모 경사는 지난 10월27일 새벽 2시40분쯤 오토바이 절도범으로 체포된 최모(14·소사구 송내2동)군 등 3명이 오토바이 절취사실을 자백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CCTV가 녹화되지 않는 지구대 화장실 앞으로 데리고 가 손으로 얼굴 등을 10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지구대 장 경감과 박 순경은 지난 3월11일 긴급체포돼 경찰서에 인계한 절도피의자 2명을 검사의 지휘를 받지 않고 임의로 석방하고 허위로 임의동행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지시한 뒤 긴급체포서와 확인서 등을 소각한 혐의다.

또 부천중부경찰서 소속 장모 경사는 지난 9월15일 새벽1시14분쯤 원미구 중동소재 W노래방에서 여자접대부와 술을 팔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단속정보를 이 노래방 업주인 박모(49)씨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