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열린우리당 부천시 당원협의회 제2기 출범을 앞두고 원미구(갑·을)를 비롯한 오정구, 소사구등 4개 지역 당원협의회 운영위원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목전에 두고 각 후보들 움직임이 발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당원 자격 및 도덕성 시비가 도마에 올랐다.

소사구는 한나라당 김문수 국회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에서 예상된 보궐선거와 함께 내년 5.31 전국동시지방 선거에 나설 예비후보들이 몰리면서 후보 선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벌써부터 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곳이다.

이런 가운데 소사구의 경우 일부 후보들에 대한 자격을 놓고 신경전이 끊임없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열린우리당 경기도당 K모(46) 상무위원 경우 지난해 지역신문을 창간하면서 정치를 떠나 언론인으로 남겠다고 선언했으나 8개월도 채 못 되어 신문 발행을 중단하고 정치판에 뛰어 들었으며 지난 10.26 원미갑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우리당 당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우리당 후보 불가론을 제기하는 등 공공연하게 해당행위를 저질러 일부 당원들로부터 비판의 여론이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러한 K씨의 행위에 대해 당원들은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우리당의 정체성에도 맞지않다며 강력한 규제가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내년 5.31 지방선거를 5개여월 앞둔 상황에서 이러한 당내의 강력한 규제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지역에서 선거판을 흐리게 함은 물론 당의 정체성에도 크게 손상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소사구 열린우리당 당원 A모(48)씨는 “K씨는 지난 10.26 재선에서 이상수 후보 불가론을 앞세워 선거에 비판적이었으며 열린우리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으로 입당해 2006 지방선거에 도의원으로 출마하겠다, 우리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는 등 경솔한 발언을 서슴치 않은 K모 씨의 당원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하여 K씨는“정치를 다시하기 위해 신문발행을 중단했으며 열린우리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으나 반려되었다”고 해명하고 “운영위원장에 출마할는지 도의원에 출마할는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혀 지역에서 정치재개를 밝혔다.

▲ 지난 10월15일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마련한 부천 원미구 한 음식점 회동에 자리를 함께한 K씨(사진  뒷쪽 동그란 부문)가 기자의 카메라에 잡혔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K씨는 지난  10.26 원미갑 재선을 앞두고 지난 10월15일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조용익 후보 지원을 위해 부천을 방문, 원미구청 뒤 한 음식점에서 지역인사들과 동석했을 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한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에 ‘조직국장’으로 임명돼 있었다.

이에 대하여 K씨는“한화갑 대표 초청 지역인사 회동에 동석했던 것은 향우회 차원에서 간 것이며 ‘조직국장’ 직위는 조용익 선대위에서 일방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으나 우리당 관계자는 “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기에 민주당 한대표 자리에 동석한것도 경솔한 짓이며 주변을 맴돌았기 때문에 그쪽에서(민주당)에서 ‘조직국장’문건을 만든 것이 아니었겠느냐”고 반박했다.

실제로 K씨는 지난 10-26를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한화갑 대표를 서울 L호텔에 커피숖에서 만나 민주당 입당제의를 받은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열린우리당 일부 당원들의 탈당 선언 및 해당행위에 대하여 우리당 관계자는 일부 ‘정치꾼들의 앵벌이 행태’로 정치문화를 흐리게 하는 행위라고 일침을 놓았다.

정치전문가들은 이러한 지역정치꾼들의 득세는 지역정치문화를 흐리게 함은 물론 ‘돈 안드는 선거문화’를 병들게 하는 독버섯과 다를바 없다고 폄훼했다.

그동안 지역에서 많은 선거를 치루면서 일부 선거 부로커들은 선거운동을 빙자해 후보들로 하여금 금품을 강요하는 등 과거선거문화를 답습하려는 구태를 버리지 못하고 재연하는등 지역 곳곳에서 기생해 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후보들은 이들의 이러한 행태를 알고도‘울며겨자먹기식’으로 이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한편 선거가 끝나면 잠시 사라졌다가 선거때만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 선거운동을 빙자해 후보에게 접근해 일명 ‘거래’를 하고 있는 것이다.

덧붙이는 글
2005년도에 발족한 열린우리당 당원협의회는 명칭이 각 선거구별(원미 갑·을, 오정구, 소사구) 운영위원회로 바뀌게 되며  제2기 운영위원회를  2006년 1월경 구성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부천시 4개구를 총괄했던 당원협의회 회장(현 염종현)직은 임기만료와 동시에 폐지되며 12월31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여 2006년 제2기 운영위원과 운영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2006년도에 출범할 제2기 운영위원장의 지방선거에 출마 자격여부는 아직 미정이며 12월 26일~27일 중앙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영위원과 위원장은 당비를 6개월 이상 납부하고 소정의 교육을 이수한 기간당원이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