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회식 자리에 참가하다 보면 접대 손님의 경중에 따라 술의 도수가 정해지는 수가 많은데 주정도(酒精度)가 52% 이상이면 고가이면서 고급술로 비중 있는 고객으로 대접을 하고 있는 것이며, 주정도(酒精度)가 45% 이상이면 중고가로 비교적 비중 있는 고객의 접대로 볼 수 있으며, 주정도(酒精度)가 38% 이상이면 중급 정도이고, 그 밑의 주정도(酒精度) 술 대접은 저급으로 자주 일상적으로 만나는 가벼운 접대라고 보아도 좋을 듯 싶다.

웬만한 주량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주정도(酒精度) 52%의 술을 자그마한 맥주 잔 크기 3잔 정도면 인사불성이 되기 쉬우며 멋모르고 중국인들이 따라 주는 술을 그대로 다 마시다가는 좋은 자리에 실수하기가 십상이니 술자리에 갈 경우가 생기면 '(술이 그다지 세지 않으니, 제가) 알아서 마시겠습니다'라는 뜻의 "수이삐엔[隨便]~!"이란 중국말을 익혀 두면 때로 편리하게 사용할 경우도 생길 것이다.

남자들의 술자리에서는 드물게 군대 이야기가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중국인들은 거개가 30~40일 정도의 군복무로 대체하므로 우리네 같이 2년 이상의 군복무를 국방의무로 마친 사람조차도 중국인 그네들은 마치 우리를 직업군인 정도로 여기면서 우리네를 아주 경이로운 눈초리로 바라 보는 경우가 많다.

중국에서의 실생활은 전기 사정이 무척 좋지 않아 수시로 전기가 들락날락하거나 때로는 전기 스위치 브레이크가 떨어지기도 하며 일단 전기가 나갔다가 들어오면 전기가 나갈 당시에 켜 놓은 전기기기들은 모두 다시 원 위치되어 전기가 들어오기에 오랜 시간을 외출하다 들어오면 많은 전력이 소모되곤 한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공업용 전기보다 인민들이 사용하는 가정용 전기가 훨씬 싼 편이라 하니 그를 위안으로 여겨야 할 듯 싶다.

때로 정부에서 일정 지역의 전기를 소정의 시간 동안 일체 사용을 못하게 규제하기도 하며 몰래 사용하다가 걸리면(지방에 따라 전기 사용 감지기계가 시설된 곳도 있음) 그만큼 혹독한 대가를 치르기도 한단다.

이 글은 '오마이뉴스'에도 실렸습니다.